최근 뉴질랜드 연안에서 고래들이 집단으로 좌초하는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채텀(Chatham)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11월 29일(목) 오후 4시 30분경에 채텀섬의 오웬가(Owenga) 인근 핸슨 베이(Hanson Bay)에서 80~90마리의 파일럿 고래(pilot whales)들이 집단으로 좌초했다.
신고를 받은 DOC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 중 40여 마리는 자력으로 다시 바다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51마리가 해변에 그대로 남겨진 상태였다.
좌초된 고래들 중 한 마리만 남겨 놓고 이미 다른 고래들은 모두 죽은 상태였는데, 남은 한 마리 역시 이튿날까지 살아있었지만 구하기에는 너무 늦어 결국 안락사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DOC는 이 사실을 지역 마오리 부족인 모리오리(Moriori)와 나티 무퉁가(Ngāti Mutunga)에 알리는 한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죽은 고래들을 현장에 묻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1월 24일(토) 스튜어트섬에서 이번 고래와 같은 종류인 파일럿 고래 145마리가 좌초해 모두 죽었으며, 하루 뒤에는 북섬의 90마일 해변에서 10마리의 피그미 킬러(pygmy killer) 고래들이 좌초했었다. (사진은 스튜어트섬 해변에 좌초한 파일럿 고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