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시민권 수여식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1월 26일)에 진행하도록 의무화하는 새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카운슬이 호주 국경일로 부적합하다며 시민권 수여 행사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호주 건국 기념일을 즐기는 여성들.
일부 카운슬 반발에 연방 정부 ‘의무화’ 규정 발표 예정
연방 정부가 시민권 수여식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1월 26일)에 진행하도록 의무화 할 방침이다.
지난 일요일(13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데이빗 콜먼(David Coleman) 이민장관은 지방 정부로 하여금 시민권 수여식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진행하도록 업데이트 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일부 카운슬이 호주 건국기념일을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7년 멜번의 야라 카운슬(Yarra City Council)과 ‘대어빈 시티’(City of Darebin)를 포함한 일부 카운슬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인 1월26일을 ‘영국 침략’이 시작된 날로 이 날로 규정, ‘호주 건국’을 기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 명칭(Australia Day)을 바꾸고 시민권 수여식을 다른 날에 진행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야라 카운슬’은 시민권 수여식 행사를 원주민 문화의 상실을 기념하는 행사로 대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콜먼 장관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호주의 국경일 가운데 매우 중요한 날이며, 매년 이날 전국 카운슬에서 주최한 행사를 통해 수많은 호주인들이 호주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각 지역 카운슬로부터 변경된 규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