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엔터 센터 1).jpg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의 록 가수 지미 반스(Jimmy Barnes. 본명 James Dixon Swan). 지난 32년간 수많은 퍼포먼스가 펼쳐졌던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소재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문을 닫는다.

스포츠, 콘서트, 이벤트 등 32년간 7천200만 관객 불러모아

 

지난 30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Sydney Entertainment Centre)가 문을 닫는다.

마지막 공연은 이 센터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를 열었던 엘튼 존(Sir Elton John)의 무대였다.

지난 1983년에 문을 연 엔터테인먼트 센터는 그동안 각종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개최를 통해 총 2천700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센터에서 지난 32년간 열린 이벤트는 4천여 회에 이른다.

호주의 전설적 밴드인 콜드 치젤(Cold Chisel)은 지난 주 금요일(18일)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이 밴드는 센터가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콘서트를 연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주 콜드 치젤은 2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두 번째 공연은 지난 83년의 콘서트를 모방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콜드 치젤과 지미 반즈(Jimmy Barnes)는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각각 22회의 콘서트를 열었다. 센터의 스티브 헤번(Steve Hevern) 관장은 엘튼 존이 45회의 콘서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커튼이 내려지는 순간은 정말 슬프고도 역사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래도 2천700만여 명의 관객은 지난 32년 동안 4천여 쇼를 통해 평생 잊기 힘든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은 참 복잡한 심경”이라며 “정말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헤번 관장은 “슬픔뿐만 아니라 축하의 순간이기도 하다”면서 “다음에 펼쳐질 시대가 기대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센터는 진실로 최고의 다용도 공간이었다”며 “라이브 공연과 실내 스포츠 모두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헤번 관장은 “최고의 시설은 아니었고 현대 기술과 100% 접목되지도 못한 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단순하지만 관객들 위주로 운영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 센터가 지어지기 전에는 실외에서도 모든 것이 가능했다”는 그는 “비로 인해 콘서트가 중단되는 사태 등으로 실내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헤번 관장은 이어 “이 센터를 통해 젊고 재능있는 이들이 배출됐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타들도 이곳을 통해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엘튼 존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나와 함께 이 전설적인 무대 공간에 작별을 고했으면 한다”며 “마지막으로 지붕이 무너지게 신나게 놀아보자”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1971년 전 세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방문했을 당시부터 나에게 특별한 장소”라며 “당시 함께 했던 드러머 나이젤 올슨(Nigel Olsson)이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호주에서의 공연은 언제나 기억에 남아 있고 호주 관객은 또한 나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도록 응원한다”며 “이번 마지막 공연도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농구팀인 시드니 킹즈(Sydney Kings)는 지난 25년 동안 이 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시드니 킹즈는 올림픽 파크로 홈구장을 옮긴다.

센터가 문을 닫은 자리에는 2016년 달링하버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수용인원 9천여 명의 컨벤션 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최다 이용자(단체)

-시드니 킹즈(Sydney Kings) : 327회

-디즈니 아이스쇼(Disney on Ice) : 269회

-스쿨 스펙타클(Schools Spectacular) : 94회

-위글즈(The Wiggles) : 82회

-토빌과 딘(Torvill and Dean) : 61회

-엘튼 존(Elton John) : 45회

-존 판함(John Farnham) : 40회

 

임경민 객원기자

 

  • |
  1. 종합(엔터 센터 1).jpg (File Size:27.7KB/Download:5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1 호주 타스마니아 주, 법적 흡연 가능 연령 높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 호주 달링하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문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499 호주 올해의 마지막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61.4%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498 호주 “재외선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497 뉴질랜드 독성물질 포함된 좀약 전량 회수 처분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496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도시 브랜드' 바꾼다, 50만달러 투자 계획세워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495 호주 2016년 해외여행에서 알아둘 16가지 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94 호주 올해 HSC, 남학생 강세 과목서 여학생들 ‘두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93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인지세 수입 확대로 ‘행복한 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92 호주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 주제는 ‘City of Colour’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91 호주 퀸즐랜드 LNP,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막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90 호주 마틴 플레이스 비극 1년. “우리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9 호주 호주 청소년들, 소셜 미디어 순위에 매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8 호주 시드니 기반의 ‘아틀라시안’, 올해의 ‘성공 신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7 호주 호주 동부 및 남부 지역 산불 대부분은 ‘인재’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6 호주 NSW 주, 모바일 스피드 카메라 차량 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5 호주 켄싱톤 소재 주택, 경매 개시 60초 만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4 호주 크리스마스 앞두고 단독주택 판매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3 호주 “호주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2 호주 한국 전통주, 술 소비 많은 호주 현지 소비층 ‘겨냥’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1 호주 호주 유일 ‘이중언어’ 학교 캠시초등,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80 호주 한인 스몰 비즈니스 대상 '재무전력‘ 워크숍 개최 호주한국신문 15.12.17.
479 호주 총영사관, 한호 친선의 밤 행사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478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교체 국민투표 1차 결과 - 검정∙하양∙파랑 실버 펀 디자인 최다 득표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3.
477 호주 NSW 주 교육부 직원 1천800명, 파라마타 배치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6 호주 턴불 정부, 미래 비전 아이디어에 11억 달러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5 호주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시도, 집권당 ‘당혹’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4 호주 흡연-음주량 줄었지만 운동부족-과체중 문제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3 호주 호주인들, 2014년 자선단체에 68억 달러 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2 호주 파라마타-올림픽 파크 경전철, 2019년 공사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1 호주 주택가격 상승, 구입시 부모 도움 더욱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70 호주 루시 턴불, 광역시드니위원회 위원장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9 호주 어번 카운슬, 지역 업소 대상 서비스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8 호주 라이카트 지역, 구매자 움직임 여전히 ‘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7 호주 시드니 경매시장, 12월 첫 주 낙찰률 57.5%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6 호주 이민자 정착 서비스에서 노인 복지까지... 한인복지회 26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5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호주 교사들 대상 ‘독도 홍보’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4 호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워크숍’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463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휴가철 맞아 승객 급증, 공항 이용 시 참고해야” file 굿데이뉴질랜.. 15.12.04.
462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3년 연속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 굿데이뉴질랜.. 15.12.04.
461 뉴질랜드 뉴질랜드 공식 국기 변경을 위한 1차 국민투표 실시중 굿데이뉴질랜.. 15.12.04.
460 호주 ‘스마트 도시’ 지향의 시드니가 본받을만한 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9 호주 정치적 의리와 권력, 그리고 은밀한 수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8 호주 던컨 게이 장관, “올림픽 파크에 경전철 건설” 암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7 호주 젊은층의 ‘이슬람 급진화’ 차단, 핵심 과제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6 호주 “시드니 주택부족, 테라스 주거지가 정답?”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5 호주 시드니 무슬림들, 타 소수민족 비해 인종차별 3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4 호주 에타놀 혼용 휘발유 판매, 의무 규정 강화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3 호주 지난 주말 경매, 올 봄 시즌 매물 ‘최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452 호주 “부동산 시장,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