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소녀가 해외의 할머니로부터 받은 수표를 은행에 맡겼는데, 은행 수수료가 $300나 부과되었다.
Stuff의 기사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ASB 은행 계좌에 넣은 아일랜드에 사는 할머니가 준 수표가 반송된 후, 수수료가 $300나 부과된 것은 "불명예스러운"것이라고 화가 났다.
10살 소녀 알라나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아일랜드에 사는 할머니로부터 €500 (NZ$815)의 수표를 용돈으로 받았다.
이 소녀는 자신의 새로운 핸드폰을 사기 위해 용돈을 저금해왔고, 할머니에게서 받은 수표도 은행에 맡겼다. 그러나, 그 수표가 부도가 났고, 은행은 국제은행 수수료와 전환료 등을 합산한 $315의 비용을 수수료로 소녀의 계좌에서 빼갔다.
ASB은행의 웹사이트에서는 외국 수표를 처리하는데 근무일 기준으로 21일이 걸린다고 되어 있지만, 소녀의 부모는 그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
외국 수표가 부도나면 수취인 계좌에서도 수수료가 공제되는데 이번 경우가 그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ASB은행은 고객이 은행 지점에 직접 외국 수표를 입금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고, 더이상 ATM기기 등을 통해 외국 수표 입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알라나의 부모는 만약 자신들이 외국 수표의 처리에 근무일 기준으로 21일이나 걸리는 줄 알았다면, 할머니에게 그 내용을 이야기해서 수표가 부도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의 부모는 아마도 할머니가 이미 손녀에게 준 수표가 처리되었다고 생각하고, 크리스마스 전후로 돈을 많이 사용해서 은행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10살의 이 소녀는 약 4년 전 그녀의 초등학교를 통해 ASB계정을 개설했으나, 부모님은 ANZ계좌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 일이 발생한 후 알라나의 부모는 소녀의 ASB 계좌를 폐쇄하고 남은 저축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했다.
매시 대학의 은행 전문가인 데이비드씨는 소녀의 경우는 뉴질랜드인이 외국 수표를 입금하는 것에 주의해야 할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씨는 수수료가 상당한 액수로 생각되겠지만, ASB은행이 이번 거래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외국 수표를 입금할 때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