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경전철 프로젝트를 맡은 ‘Transport for NSW’가 첫 번째 구간인 서큘라키-랜드윅 사이의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 12월 개통을 예정하고 있지만 공사 각 구간 곳곳에 공사 시설물들이 여전히 방치되어 있어 이 기한이 지켜질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시범운행 중인 시드니 경전철. 사진 : aap
첫 구간(서쿨라키-랜드윅) 공사, 조만간 마무리... 12월 개통 논의 중
그동안 공사 기간 연장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시드니 경전철 일부 구간 공사가 완료돼 첫 번째 경전철 구간은 올해 12월 개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주 금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동부 랜드윅(randwick) 및 킹스포드(Kingsfoed)를 잇는 12킬로미터 구간의 시드니 경전철 공사 중 첫 번째 구간인 서큘라키-랜드윅 구간의 공사가 조만간 완료 예정인 가운데, 주 정부 교통 기관인 ‘Transport for NSW’는 공사 컨소시엄과 함께 이 구간의 12월 개통을 목표로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개통 예정인 구간은 수십억 달러가 소요된 최첨단 트램 서비스이다. ‘Transport for NSW’는 몇 주에 걸친 테스트 기간 동안 무어파크(Moore Park)에서 출발해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까지의 구간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서큘라키-랜드윅 구간이 정식 개통된 후 몇 달 뒤에는 킹스포드까지 운행되는 서비스도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안작 퍼레이드(Anzac Parade)-킹스포드(Kingsford) 구간 공사에 문제가 발생,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정확한 개통 날짜는 미지수이다. 다만 전체 공사는 내년 3월 경 마무리 될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경전철 운행은 프랑스 기반의 세계적인 공공 및 민간 교통 운영기업 ‘Transdev’가 맡는다. ‘Transdev’는 경전철 구간 공사 완공을 앞두고 첫 번째 채용을 통해 100명가량의 경전철 기관사를 고용했다. 이들은 올해 중반까지 67미터의 경전철 운행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해당 경전철은 12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과 330명이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다.
정부와 건설 컨소시엄이 개통일을 발표했음에도 계약사들은 아직까지 12킬로미터 길이의 노선에 있는 대규모 공사 관련 시설물 제거 기일을 지키지 못해 여전히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서리힐(Surry Hills) 지역 데번셔 스트리트(Devonshire Street)에 설치된 공사 시설물들은 제거 마감일을 세 달이나 넘긴 상태다. 서리힐에 있는 유명 제과점 ‘Bourke Street Bakery’의 문 앞에는 1미터 거리에 세워진 임시 소음 방지 커튼은 이 업소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손님이 급격히 줄어 영업부진을 호소하고 있다.
타운홀(Town Hall)과 차이나타운(Chinatown)에 이르는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의 남쪽 끝 부분을 따라 이어져 있는 시설물도 한 달이 넘도록 제거되지 않은 상태이며, 킹스포드(Kingsford)에도 안작 퍼레이드(Anzac Parade) 일부 구간에는 이 시설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시드니 경전철 공사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NSW 주 선거(3월23일) 전에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가 완공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치뤘어야 하지만, 지난 3년간 지속된 공사 기일 연장, 법정 싸움, 늘어난 공사비 문제를 드러내며 아직도 완공되지 못한 상태이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