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반의 인력관리 컨설팅 사인 ‘머서’(Mercer)가 경제적 여건, 소비자 제품 가용성,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정치 및 사회 여건, 자연환경, 사회문화 여건, 학교 및 교육, 의료 및 보건 부문을 평가,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매긴 결과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Vienna)가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비엔나는 영국 정치사회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Livable city’ 조사에서도 10년 연속 1위로 평가된 도시이다.
최고 도시는 비엔나... 시드니 11위, 서울은 77위 랭크
올해 평가에서 ‘국민 안전’ 부분 추가... 독일-스위스 도시들 상위에
삶의 질을 가름하는 여러 평가 기준에 따라 최상위로 선정된 도시에서 거주하고자 한다면, 미국 뉴욕(New York) 기반의 최대 인사관리 컨설팅 사인 ‘머서’(Mercer)가 조사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린 비엔나(Vienna)로 이주해야 한다.
중부 유럽의 고도(古都)이자 오스트리아의 수도로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인 비엔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의 사회정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Livable city’ 조사에서도 10년 연속 1위로 평가된 도시이기도 하다.
호주 내 도시들 가운데서는 ‘살기 좋은 도시’로 시드니가 가장 앞섰다.
전 세계 23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머서’(Mercer)의 조사에서 시드니는 11번 째 ‘살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머서’의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31개 도시를 대상으로 리크레에이션(Recreation), 주택(Housing), 경제적 여건(Economic environment), 소비자 제품 가용성(Consumer goods availability), 공공 서비스 및 교통(Public services and transport), 정치 및 사회 여건(Political and social environment), 자연환경(Natural environment), 사회문화 여건(Socio-cultural environment), 학교 및 교육(School and education), 의료 및 보건(Medical and health) 부문을 평가, 종합 점수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호주의 각 도시는 ‘삶의 질’(quality of living)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상위 ‘10대 도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시드니가 11위 도시로, 멜번은 17위에 랭크됐으며, 이외 퍼스(Perth), 애들레이드(Adelaide), 캔버라(Canberra), 브리즈번(Brisbane) 등 6개 도시가 상위 50위 안에 포함됐다.
비엔나는 스위스 취리히(Zurich)를 제치고 1위에 랭크됐으며, 2위 취리히에 이어 밴쿠버(Vancouver, Canada), 뮌헨(Munich, Germany), 오클랜드(Auckland, New Zealand)가 같은 점수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도시는 런던(41위)이었으며, 에딘버러(Edinburgh. 45), 글래스고(Glasgow. 48), 버밍엄(Birmingham. 49) 등 4개 도시가 50위 안에 들었다.
멜번은 17위에 랭크됐으며, 이외 퍼스(Perth), 애들레이드(Adelaide), 캔버라(Canberra), 브리즈번(Brisbane) 등 6개 도시가 상위 50위 안에 포함됐다. 사진은 멜번 야라 강변의 카페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영국 ‘머서’의 케이트 피츠패트릭(Kate Fitzpatrick) 대표는 런던의 경우 높은 범죄율과 열악한 대기환경으로 서유럽 도시인 프랑크푸르트(Frankfurt. 7), 암스테르담(Amsterdam. 시드니와 공동 11위), 더블린(Dublin. 33)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대표는 “런던은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삶의 질을 자랑하는 도시이며 전 세계인의 비즈니스 센터 역할을 하는 도시이지만 원활하지 못한 교통 체계,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 높은 범죄율로 영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북미 국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도시는 밴쿠버(3), 토론토(Toronto. 16), 오타와(Ottawa. 19), 몬트리얼(Montreal. 21), 캘거리(Calgary. 32) 등 캐나다 도시들이었으며 미국 도시로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가 34위로 평가됐다.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도시는 싱가포르(Singapore)로, 231개 도시 가운데 순위는 25번째였으며 서울은 77위, 부산은 9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반면 이라크의 바그다드(Baghdad)는 안전 및 보건 부문의 상당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최 하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Central African Republic)이 수도 방기(Bangui), 내전으로 엄청난 상처를 입은 예멘의 수도 사나(Sana)가 뒤를 이었다.
‘머서’의 도시 평가에서 최하위 10개 도시 중 하나로 집계된 예멘 수도 사나(Sana'a).
상위 10대 도시 가운데는 스위스의 취리히(2), 제네바(Geneva. 9), 바젤(Basel. 10), 독일의 문헨(3), 뒤셀도르프(Dusseldorf. 6), 프랑크푸르트(7) 등 이들 두 국가의 각 3개 도시가 포함됐다.
‘머서’의 올해 ‘Quality of Living’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범죄 수준과 범 집행, 개인의 자유 및 언론자유를 분석한 국민 안전 평가 항목이 추가됐다.
‘머서’는 브렉시트(Brexit)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도시들이 국제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삶의 질은 대중교통 및 도로 혼잡, 주택 및 국제학교 이용 가능성, 도시의 문화적 환경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언급한 피츠패트릭 대표는 “영국 및 아일랜드의 도시들은 높은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Mercer’s Quality of Living Reports 2019
1. Vienna / Austria
2. Zürich / Switzerland
3. Vancouver / Canada
3. Munich / Germany
3. Auckland / New Zealand
6. Düsseldorf / Germany
7. Frankfurt / Germany
8. Copenhagen / Denmark
9. Geneva / Switzerland
10. Basel / Switzerland
11. Sydney / Australia
11. Amsterdam / Netherlands
13. Berlin / Germany
14. Bern / Switzerland
15. Wellington / New Zealand
16. Toronto / Canada
17. Melbourne / Australia
18. Luxembourg / Luxembourg
19. Ottawa / Canada
19. Hamburg / Germany
21. Perth / Australia
29. Adelaide / Australia
30. Canberra / Australia
35. Brisbane / Australia
77. Seoul / South Korea
94. Busan/ South Korea
■ ‘Quality of Living’ 하위 랭크 도시
231. Baghdad / Iraq
230. Bangui / Central African Republic
229. Sana'a / Yemen Arab Republic
228. Port au Prince / Haiti
227. Khartoum / Sudan
226. N'Djamena / Chad
225. Damascus / Syria
224. Brazzaville / Congo
223. Kinshasa /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222. Conakry / Guinea Republic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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