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합 6년 만에 대표 자리를 차지한 앤소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신임 노동당 대표. 사진: AAP
“3년 후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노동당 더 크고 포용적이어야" 강조
5.18 호주총선에서 패배한 노동당의 빌쇼튼 대표가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데 이어 좌파 중진인사 앤소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가 새 대표로 취임했다. 금주 월요일 아침 당의 새 지도자로 확정된 후 알바니tm 대표는 “3년 후 노동당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더 크고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당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금주 초 가이안지의 보도에 따르면 앤소니 알바니스 대표는 빌 쇼튼의 충격적인 선거패배 이후 노동당이 야당으로서 배워야 할 많은 교훈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당내분쟁(Conflict fatigue)이 노동당이 유권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납득시키지 못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스콧 모리슨과 함께 환경과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배출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싶다며 기후전쟁의 종식을 요구했다.
그는 "사람들은 논쟁이 아니라 해결책을 원한다“ 며 호주 원주민들을 위한 법률제정 및 기후 정책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들에 대해 초당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탄소 배출량 감축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여당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로 기후 변화에 대해 현실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행동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우리 경제와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알바니스 대표는 각종 정책 분야에서 여당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모리슨 정부를 "강력하게"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
2022년 총선을 이끌 신임 알바니스 대표가 노동당의 새로운 정책노선을 제시하듯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 AAP
알바니스 대표의 이번 기후정책 확립 요구는 토니 버크 노동부 장관이 노동당이 온실가스 감축에 대처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나온 것인데, 그는 자신이 "기후 회의론자도 아니고 시장 회의론자도 아니다"라면서, 정책수립의 필요성에 대해 기업들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인 자유-국민 연합당의 조쉬 프리덴버그(Josh Frydenberg)재무장관은 연합이 35억불 규모의 배기가스 감축 기금을 중심으로 기후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스 대표는 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노동당이 지난 5.18일 선거에서 양대 정당을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더 다가갈 필요가 있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큰 산을 올라야 할 것이고 더 크고 포용적인 노동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동당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걸친 경력을 가진 "협의적"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신임 알바니스 대표는 노동당이 경제 및 사회정책 개혁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며 “경제라는 것은 그 정책 대상자와 분리해서 판단할 수 없는 만큼,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은 둘이 아니라 손을 잡고 있는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은 금주 목요일 당내회의를 열고 알바니스 대표의 이러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했으며, 프론트 벤치를 조각했는데, 당 우익쪽에 16개, 좌파 의원들을 위해서 14개의 자리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태 기자 francislee@kotr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