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가 자신의 비행기를 호기증하기 위해 오는 11월 호주에 온다고 알려져 화제다. 사진은 존 트라볼타를 일약 스타로 만든 1978년 뮤지칼 영화 그리즈(Grease) 포스터. 호주 출신 여주인공 올리비아 뉴톤-존과 함께 찍었다.
오는 11월 울릉공 도착, 개인 호화 보잉 707기 항공박물관에 기증위해
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스타 존 트레볼타가 자신의 개인전용 비행기를 호주에 기증하기 위해 온다고 알려져 화제다.
최근 ABC 일라와라(ILLAWARRA) 방송은 오는 11월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의 콴타스 707기가 NSW 울릉공의 항공박물관인 HARS(Historical Aircraft Restoration Society)에 기증되기 위해 특별 비행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간 항공 당국은 이 항공기가 미국에서 울릉공 남쪽의 알비온 공원(Albion Park)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역사 항공기 복원 협회에 특별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존 트라볼타는 평소 비행기 매니아로, 배우가 되기 전 22세에 이미 파일럿 자격을 취득, 현재는 활주로까지 보유한 저택에 살며, 콴타스 707기외에 다른 비행기도 몇 대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이 707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지만, 향후 이 항공기를 유지 보수할 공학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HARS에 기증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 HARS에는 7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그들 중 약 200명은 과거 콴타스에서 일했던 기술자들로 707기에 매우 익숙하다. 이 결정에는 트라볼타와 콴타스의 끈끈한 우정도 한몫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트라볼타는 콴타스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2년 이상의 계획과 준비 끝에 트라볼타의 호화 보잉 707 항공기가 드디어 11월 새 집에 착륙하게 되었지만, 707기의 인도에는 호주 항공기로 등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트라볼타가 당초 희망했던 대로 직접 707기를 조종하여 울릉공까지 비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트라볼타는 이 여행을 위해 한 달간은 영화 등 어떤 다른 스케줄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볼타의 비행기가 울릉공에 도착하면 HARS는 이 지역의 주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07기는 원래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 되었지만, 현재는 침실과 객실, 주방, 식당, 라운지 등을 갖춘 25명을 위한 고급 항공기로 개조된 상태이며,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전 세계를 여행하는 지 엿볼 수 있게 된다.
이경미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