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계자들, 이구동성 “호주 주택시장 회복의 분명한 신호”
지난달 시드니 주택 경매 낙찰률이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경제학자 트렌트 윌트셔(Trent Wiltshire) 연구원이 이달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7월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은 69%에 달해 이전 달인 6월의 60%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이는 시장 침체가 이어지던 2018년 12월의 40%에 비해 크게 높아진 비율이다.
윌트셔 연구원은 “올해 6월 분기(2분기)의 높아진 경매 낙찰률과 이전에 비해 두드러진 가격 하락폭을 감안할 때, 2017년 중반 시작된 시드니 주택 가격 하락세가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윌트셔 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반전은 낮은 기준금리와 완화된 주택담보 대출 규정에 기반한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볼 때 65% 이상의 경매 낙찰률은 시드니 주택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의 낙찰 비율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윌트셔 연구원은 주택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여러 기반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 우려로 “경매에 나오는 매물이 적다”는 것을 꼽았다. 지난달 시드니에서는 총 1,351채의 주택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이는 1년 전인 2018년 7월에 비해 23% 낮은 수치이다. 다만 그는 “향후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경매 매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매 철회 비율도 낮아져
윌트셔 연구원의 시드니 경매 낙찰률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7월) 주택 판매자(vendor)들이 경매 매물로 내놓았다가 이를 취소한 경매철회 비율은 12%였다. 이는 2018년 말 20%, 올해 초 25%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경매철회 비율이 낮다는 것은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는 또 하나의 신호이다.
또한 지난달, 4채의 매물 중 1채가 경매 전 판매를 결정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보였던 평균 수치이다.
한편 지난 6월,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60%였으나 낙찰되지 못한 매물이 경매 유찰 후 2주 이내 판매된 수치를 포함하면 낙찰 비율은 66%로 높아진다. 또 유찰 후 6주에서 8주 사이 판매가 이루어진 수치를 보면 경매를 통한 거래 비율은 73%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집계 결과 지난달 시드니 주택 경매 낙찰률은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69%로, 전달인 6월의 6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낙찰률의 높아진 통계수치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호주 주택시장 회복의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 7월 시드니 주말경매 낙찰률
-전체 : 69.0%
-단독주택 : 67.5%
-유닛 : 72.4%
■ 지난 8년 사이 월별 시드니 경매 낙찰률(%)
▲ 2011년
-2월 : 58.6
-3월 : 55.7
-4월 : 53.1
-5월 : 54.5
-6월 : 52.6
-7월 : 53.7
-8월 : 52.0
-9월 : 52.2
-10월 : 51.6
-11월 : 52.0
-12월 : 48.7
▲ 2012년
-2월 : 52.5
-3월 : 54.2
-4월 : 49.7
-5월 : 55.4
-6월 : 52.5
-7월 : 55.5
-8월 : 60.0
-9월 : 58.8
-10월 : 56.8
-11월 : 56.3
-12월 : 54.2
▲ 2013년
-2월 : 65.3
-3월 : 64.6
-4월 : 67.3
-5월 : 67.0
-6월 : 71.6
-7월 : 74.9
-8월 : 75.5
-9월 : 78.9
-10월 : 74.8
-11월 : 73.4
-12월 : 69.1
▲ 2014년
-2월 : 75.4
-3월 : 73.4
-4월 : 70.8
-5월 : 70.4
-6월 : 69.8
-7월 : 71.6
-8월 : 75.6
-9월 : 76.7
-10월 : 72.7
-11월 : 69.7
-12월 : 67.2
▲ 2015년
-2월 : 80.9
-3월 :82.2
-4월 : 82.9
-5월 : 83.3
-6월 : 80.3
-7월 : 77.3
-8월 : 73.8
-9월 : 68.8
-10월 : 60.9
-11월 : 53.4
-12월 : 53.1
▲ 2016년
-2월 : 70.6
-3월 : 68.8
-4월 : 66.8
-5월 : 69.3
-6월 : 69.1
-7월 : 71.6
-8월 : 75.1
-9월 : 75.5
-10월 : 76.2
-11월 : 73.1
-12월 : 69.7
▲ 2017년
-2월 : 77.4
-3월 : 74.2
-4월 : 73.2
-5월 : 69.3
-6월 : 64.9
-7월 : 64.2
-8월 : 62.8
-9월 : 62.9
-10월 : 57.8
-11월 : 55.2
-12월 : 50.0
▲ 2018년
-2월 : 60.7
-3월 : 61.8
-4월 : 52.7
-5월 : 53.1
-6월 : 48.7
-7월 : 47.7
-8월 : 50.9
-9월 : 47.3
-10월 : 43.8
-11월 : 41.2
-12월 : 38.2
▲ 2019년
-2월 : 50.6
-3월 : 51.9
-4월 : 50.3
-5월 : 54.3
-6월 : 59.8
-7월 : 69.0
(Source: Domain Group)
■ 5월-6월의 경매 유찰 후 판매 비율
(구분 : 2019년 5월 / 2019년 6월. %)
Clearance Rate : 54.3 / 59.8
0-2주 사이 판매 : 61.4 / 65.5
2-4주 사이 판매 : 66.8 / 70.1
4-6주 사이 판매 : 70.0 / 72.7
6-8주 사이 판매 : 71.0 / 73.2
■ 시드니 각 지역별 7월 경매 낙찰률
(Region : 낙찰률 / 매물 수)
-Canterbury Bankstown : 69% / 79
-Central Coast : 47% / 68
-City and East : 79% / 210
-Inner West : 73% / 194
-Lower North Shore : 72% / 131
-North West : 66% / 162 %
-Northern Beaches : 74% / 104
-South : 76% / 146
-South West : 56% / 91
-Upper North Shore : 63%/ 74
-West : 58% / 87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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