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뉴스통신사 AAP(Australian Associated Press)의 토니 질리스 편집국장은 8일 통신사를 비롯한 언론 위기의 타개책으로 팩트체크 기능의 활성화와, 현상 전달 차원을 넘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콘텐츠 생산을 꼽았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주최로 전날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계속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17차 총회에 참석한 질리스 편집국장은 '언론의 신뢰성과 책임감'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질리스 편집국장은 공직자의 주요 발언이나 발표가 나오면 8∼9차례에 걸친 엄격한 사실 확인 단계에 따라 진실 여부를 가늠하는 AAP의 팩트체크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뉴사우스웨일즈주 선거 기간 중 정치인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을 골라내는 성과를 올렸고 이는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을 도왔을 뿐 아니라 정치인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과 협업을 통해 페이스북 게시물 가운데 의심스러운 내용을 팩트체크로 걸러내는 작업을 소개하면서 "페이스북과 이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질리스 편집국장은 "팩트체크와 더불어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방향을 제시하는 뉴스가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양대 축"이라며, AAP는 부국장급 인력을 덴마크의 저널리즘연구소(Constructive Institute) 프로그램에 파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 총회의 첫 번째 패널 세션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