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Tesla)가 보급형 모델로 내놓은 ‘Model 3’(사진).
호주 온라인 자동차 매거진 ‘Drive’가 가려내는 ‘올해의 전기차’(Electric Vehicle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후보 모델인 현대 ‘Kona’, Jaguar ‘I-Pace’도 빼어난 성능-기술력 평가
전기자동차(Electric car)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전기차는 전기 공급원으로부터 충전받은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즉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 등의 내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 전동기-내연기관을 같이 장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는 달리 순수하게 전기만 사용하여 구동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내연기관으로 작동하는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100% 전력만을 이용하기에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다. 화석연료(석탄, 석유 등)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기차는 기후변화 대책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각 자동차 회사들이 개발을 진행, 현재 속속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년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각 차종별 ‘Car of the Year’를 선정하는 호주의 온라인 자동차 매거진 ‘Drive’ 사가 기존 ‘Small luxury car’, ‘Medium luxury car’, ‘소형 SUV’ 등 14개 부분에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부분을 추가했다.
‘Drive’의 올해 전기차 부문에는 현대자동차의 ‘코나’(Kona. 이 모델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이미 ‘소형 SUV’ 부문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재규어의 ‘I-Pace’,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Model 3’가 후보에 올랐으며 성능과 주행 능력 등 전반적인 테스트를 통해 ‘Model 3’가 ‘올해의 전기차’ 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내연기관 ‘코나’(Kona)가 호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로 출시된 ‘코나’ 역시 도시형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Hyundai Kona= 소형 SUV로 호주 시장에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흔히 저렴하고 실용적인 도시형 자동차로 알고 있지만 현대 측은 한번 충전으로 만족스러운 주행거리를 달성한 전기차 ‘코나’ 또한 호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코나’가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50km에 달한다. 이는 이미 출시되어 있는 전기차 가운데 매우 우수한 성능이다. 또 100kW 속도의 빠른 충전 기술을 자랑한다. 현재 호주 시장에서 전기차 ‘코나’ 가격은 $59,990부터 시작되며 이미 선보인 ‘아이오닉’(Ioniq)처럼 완전 전기차이다.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현대 ‘코나’의 운전석
▲ Jaguar I-Pace= 초기 도면에서 최종 생산까지, 재규어 사가 ‘I-Pace’ 개발에 쏟은 시간은 불과 4년이었다. 자동차 개발 측면에서는 놀라운 업적이며 재규어 측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헌신과 능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전륜구동(all four wheels)으로 개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주며 100km 속도를 내는 시간을 말하는 ‘제로백’은 4초이다. 한 번 충전으로 470km를 주행하며 ‘코나’와 마찬가지로 100kW의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원격 연결 옵션을 통해 자동차 실내온도 조절, 도난방지 기능 및 주행 기록도 가능하다. 호주에서의 판매는 $124,100에서 시작되며 5년 보증, 5년 무료 충전을 제공한다.
재규어(Jaguar)가 기초 설계에서 생산까지 4년밖에 걸리지 않은 ‘I-Pace’(사진)는 전륜구동(all four wheels)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주며 ‘제로백’은 4초에 불과하다.
▲ Tesla Model 3= 가장 먼저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회사로 기존 전기차 가운데 가장 앞선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보급형답게 $67,900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620km 주행이 가능하며 ‘Model 3’ 모델 각 등급 가운데 최고 성능의 차량은 ‘제로백’ 3.4초라는 뻬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다양한 원격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며 음악 스트리밍, 고화질 스트리트 지도, 반자율주행 모드를 갖추었다. 4륜구동(all-wheel-drive)으로 매력적인 성능과 함께 소음이 없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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