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후 호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드니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 집게 결과 지난 한해 시드니 주택가격은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의 한 주택가(사진).
지난해 광역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가격, 30만 달러 높아져
‘Domain House Price Report’... Norwest-Marsfield 등 두 자릿수 상승
지난해 5월 이후 호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시드니의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최고 30만 달러까지 높아졌으며, 12개 이상 지역(suburb)들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셋째 주,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지난해 12월 분기 ‘Domain House Price Report’ 결과로, 시드니 5개 지역(suburb)들 중 최소 1개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며 9개 지역의 단독주택, 4개 지역의 유닛가격은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의 강한 반등으로 시드니는 지난 2017년 침체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여 평균 6.8%(12월 분기 5.7%)가 올랐다. 이로써 시드니 전체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114만2,223 달러, 유닛은 3% 상승한 73만5,387달러로 집계됐다.
‘도메인’의 트렌트 윌트셔(Trent Wiltshire)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침체 직전의 최고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놀라운 반등”이라며 “올해 주택가격은 다시금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광역시드니에서 주거지 개발 및 인프라 기반이 확대된 노웨스트(Norwest)의 주택가격 상승은 무려 24%로, 중간 가격은 127만4천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마스필드(Marsfield), 파라마타(Parramatta), 디와이(Dee Why), 린필드(Lindfield) 또한 1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린필드 지역의 중간가격은 30만 달러의 상승을 보였다.
린필드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Belle Property Lindfield’ 사의 제프 딘(Geoff Dean) 대표는 이 지역 시장 상황에 대해 ‘chalk and cheese’(서로 다른 양상)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고가의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가 개발되었고 이에 대한 판매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 윌트셔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크게 반등한 지역의 경우 지난 2년여의 침체기 당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은 바 있다”며, 지난해 마지막 분기의 경우 보다 많은 지역에서 2% 이상 상승하는 등 회복세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기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14만2,212달러, 유닛은 73만5,387달러로 높아졌다.
사진 : 도메인 뉴스 동영상 캡쳐.
하지만 이 같은 반등 흐름에도 불구, 6개 지역(suburb) 중 1개 서버브는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드니 남부(south Sydney)의 블레이크허스트(Blakehurst)와 크로날라(Cronulla), 북서부(north west)의 피트타운(Pitt Town)은 각 26.8%, 21.7% 및 19.9%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심 서쪽의 워윅팜(Warwick Farm), 동부 엘리자베스베이(Elizabeth Bay)와 달링포인트(Darling Point)의 유닛은 17% 이상 하락했다.
단독주택에 비해 유닛가격 상승 지역이 크게 적었다.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단독주택에 비해 유닛가격이 10% 이상을 기록한 곳은 러쉬커터스베이(Rushcutters Bay. 25.6%), 켈리빌(Kellyville. 20%), 벨뷰힐(Bellevue Hill. 12.4%) 및 페어라이트(Fairlight. 11.6%) 등 4개 지역이었다.
윌트셔 연구원은 “최소 50채 이상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연방선거(5월) 이전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은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2분기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Flint Property’ 사의 구매자 에이전트인 브룩 플린트(Brooke Flint)씨는 “많은 이들이 구매 시기를 놓쳐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해 5월 연방선거 이후 인기 지역은 15~2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장기 거주 목적으로 주거지를 마련하는 이들이 찾는 대가족 주택의 경우에는 가격상승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플린트 에이전트는 이어 “이런 탓에 예비 구매자들은 지난 2년의 침체기 당시 외면받았던 지역의 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지역 중 하나가 피터샴(Petersham)으로, 지난 2018년 14.8%가 하락했으나 지난해 마지막 분기 집계에서는 11.1% 상승을 기록했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Raine and Horne Marrickville’의 유세프 크마이트(Youseff Chmait) 에이전트는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부족해 예비 구매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에는 최소 80여 예비 구매자 그룹들이 인스펙션에 참여한다. 크마이트 에이전트는 올해 신년 첫 주말 이후 이미 10채의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시드니 주택시장은 크게 달라졌으며 침체기 당시와 비교해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린필드(Lindfield)의 한 매물 주택(사진). 이 지역은 지난해 시드니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 중 하나이다.
■ 시드니 주택가격 최대 상승지역-Houses
(2019년 12월 분기.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Norwest : $1,274,000 / 24.0%
-Marsfield : $1,000,000 / 16.3%
-Parramatta : $1,049,250 / 15.8%
-Dee Why : $1,655,000 / 12.9%
-Lindfield : $2,700,000 / 12.5%
-Cammeray : $2,272,500 / 11.7%
-Lane Cove : $2,000,000 / 11.1%
-Petersham : $1,441,000 / 11.1%
-North Balgowlah : $2,095,001 / 10.3%
-North Bondi : $2,795,000 / 9.2%
■ 시드니 주택가격 최대 상승지역-Units
(2019년 12월 분기.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Rushcutters Bay : $879,000 / 25.6%
-Kellyville : $834,000 / 20.0%
-Bellevue Hill : $1,250,000 / 12.4%
-Fairlight : $1,127,500 / 11.6%
-Haymarket : $1,165,000 / 9.8%
-Gordon : $940,000 / 9.6%
-Coogee : $1,188,000 / 9.2%
-Mona Vale : $950,000 / 9.2%
-St Leonards : $1,100,000 / 9.1%
-Kingsford : $814,500 / 8.6%
■ 시드니 주택가격 하락 지역-Houses
(2019년 12월 분기.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Blakehurst : $1,390,000 / -26.80%
-Cronulla : $1,722,500 / -21.70%
-Pitt Town : $1,049,750 / -19.90%
-Rouse Hill : $930,000 / -19.80%
-Cremorne : $2,263,500 / -17.70%
-Collaroy : $2,335,000 / -17.50%
-Rydalmere : $953,500 / -17.10%
-Belmore : $975,000 / -15.20%
-Woollahra : $2,800,000 / -15.20%
-Kogarah : $985,000 / -15.10%
■ 시드니 주택가격 하락 지역-Units
(2019년 12월 분기.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Warwick Farm : $375,000 / -20.20%
-Elizabeth Bay : $904,000 / -17.80%
-Darling Point : $1,871,500 / -17.70%
-Wiley Park : $380,000 / -17.30%
-Chippendale : $725,000 / -16.70%
-Lindfield : $1,000,000 / -16.30%
-Campsie : $540,000 / -14.90%
-Bondi Junction : $1,050,000 / -14.50%
-North Bondi : $1,152,500 / -14.50%
-North Kellyville : $609,000 / -14.50%
(Source: Domain. Note: Medians are based on a minimum of 50 sales over the year.)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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