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이새롬 인턴기자>
팝의 황제 엘턴 존이 콘서트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폐렴으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울을까지 터뜨렸다.
영국 팝스타 엘턴 존(72)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콘서트를 열던 중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돌연 중단하는 일이 16일(현지시간)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엘턴 존이 지난 일요일 오클랜드 마운트스마트 경기장에서 공연하던 중 폐렴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무대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이날 전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에는 눈물을 흘리는 그가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가자 관객 수천 명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날 엘턴 존은 콘서트를 진행하던 와중에도 무대 뒤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갑작스레 무대를 떠났다가 돌아온 그는 두 곡을 더 부른 뒤 "방금 목소리를 완전히 잃었다. 가야 할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콘서트장에서 퇴장한 엘턴 존은 잠시 뒤 본인 SNS에 "오늘 밤 오클랜드 공연에 참석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앞서 일종의 `보행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가능한 한 인간적으로 최고인 콘서트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에게) 실망했고 매우 화가 났으며 그리고 미안했다. 가진 것을 다 바쳤다"고 끝맺었다.
블룸버그는 "이달 18일과 20일에도 오클랜드에서 엘턴 존의 두 차례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포함한 그의 마지막 월드투어가 어떻게 될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