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과학기술대학교(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가 각 지방정부 지역별 경제, 사회, 환경 및 거버넌스 부문에서 ‘스마트 시티’를 평가한 결과(Smart Cities Down Under 보고서), 상위권에 광역시드니 지방정부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 사진은 이번 조사에서 ‘smartness’ 최상위로 평가된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지역 풍경.
지방정부 지역별 ‘Smart city’ 순위, 최상위는 ‘North Sydney’
‘Smart Cities Down Under Report’... 광역시드니, 기술 편의 가장 앞서
호주에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편의 측면의 ‘스마트 시티’(Smart city) 기술은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광역시드니 지역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표된 ‘Smart Cities Down Under’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563개 지방정부(local government) 가운데 180개 지역을 평가한 결과, 도시와 지방 지역들 간의 기술 편차 및 도입 상황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퀸즐랜드 과학기술대학교(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가 평가한 이번 보고서는 NSW 주가 상위 60개 지방정부 지역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 스마트 도시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상위 6개 지역은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north shore region)에 집중돼 노스 시드니(North Sydney)가 최상위로 평가됐으며 윌로비(Willoughby), 모스만(Mosman), 웨이벌리(Waverley), 레인코브(Lane Cove), 쿠링가이(Ku-ring-gai) 순이었다.
이번 ‘스마트 시티’의 ‘smartness’ 평가는 경제, 사회, 환경 및 가버넌스(관리 혹은 통제) 측면에서 측정됐으며, 여기에는 거주자의 중간소득, 건강상태, 주택가격 적합성, 출퇴근 편의성, 빌딩과 공공 와이파이(Wi-Fi), NBN 설비 등의 지표가 포함되어 있다.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는 이번 평가에서 상위 60개 지방정부 지역 가운데 코테슬로(Cottesloe), 네드랜드(Nedlands), 수비아코(Subiaco), 준달럽(Joondalup), 캠브릿지(Cambridge), 클레어몬트(Claremont) 등 14개 지역이 포함, NSW 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smartness’ 점수를 차지했다.
빅토리아(Victoria) 주에는 포트 필립(Port Phillip), 보룬다라(Boroondara), 야라(Yarra), 글렌 아이라(Glen Eira), 스토닝턴(Stonnington) 등 12개 지방정부 지역이 들어 있다.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이번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탄 이기트칸라(Tan Yigitcanlar) 부교수는 “스마트 시티가 거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smartness’는 해당 지역에 더 나은 경제적 기회와 교육 시스템, 향상된 거주성, 웰빙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각 지방정부별 ‘스마트 시티’의 장래성을 높인 두 가지 요인으로 ‘거버넌스’와 ‘정책’을 언급한 이기트칸라 부교수는 “공공정책 및 도시 서비스의 계획, 실행, 모니터링을 포함한 보다 나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정부가 ‘스마타 도시’를 형성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환경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건축물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차량을 어떻게,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어떤 에너지를 선택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기트칸라 부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스마트 시티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앞서 있으며 기술혁신 지구, 상위 수준의 대학, 높은 교육을 받은 이들과 재능 있는 거주민들, 유명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 자리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거주 인구가 많은 지역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반 생활의 편의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시티’ 상위 지역에 거주자가 몰릴 수 있지만 이것이 고밀도 건축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는 이기트칸라 부교수는 “다만 인구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방정부는 기반시설에 더 투자할 수 있고 주거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며 “고밀도 지역의 기술 혁신은 분명 저밀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의 경우 상위 60개 ‘스마트 시티’ 목록에 포한된 지방정부 지역은 단 두 곳이었으며, 퀸즐랜드(Queensland), ACT, 타스마니아(Tasmania) 주는 각 1개였다.
■ ‘스마트 시트’ 상위 20개 지방정부
-North Sydney(NSW)
-Willoughby(NSW)
-Mosman(NSW)
-Waverley(NSW)
-Lane Cove(NSW)
-Ku-ring-gai(NSW)
-ACT(ACT)
-Woollahra(NSW)
-Canada Bay(NSW)
-Port Phillip(VIC)
-Boroondara(VIC)
-Cottesloe(WA)
-Yarra(VIC)
-Nedlands(WA)
-Randwick(NSW)
-Peppermint Grove(WA)
-Subiaco(WA)
-Joondalup(WA)
-Cambridge(WA)
-Claremont(WA)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