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광고 수익 앞질렀다
페이스북의 돈 제조기 역할... 2019년 광고수익 US 200억 달러
SNS를 잘 아는 사람들의 견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지난해 소셜 네트워크 업계(이하 SNS) 총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Facebook)이 8년 전인 2012년에 미화 7억1500만 달러에 인수한 사진 공유 앱으로, 당시에는 겨우 두 살이었고 수익을 가져오는 모델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앱은 페이스북과 같은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이며, 회사에 돈 제조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2019년 한해에만 인스타그램이 미화로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비록 이 수치가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익명을 요구한 내부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라며 그 정확성을 장담했다. 이 액수는 지난 월요일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Alpabet)이 밝힌,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의 같은 해 광고 매출액 151억 달러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주요 SNS 업체들의 판매액 증가세는 둔화 되는 반면, 앱 사용자와 광고주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몰리면서 인스타그램은 어느덧 페이스북의 미래 수익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수익 보고서에 인스타그램의 수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이 가진 속성들의 통합성을 강조하여 ‘앱의 제품군’(family of apps)으로 규정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의 직접 메시지(direct message)를 담당 하는 팀은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messanger) 팀에 보고하고 있으며, 회사는 인스타그램의 브랜드를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을 쓰라)"으로 바꾸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업데이트 하지 않은 사용자가 10억 이상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SNS 회사로, 현재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법무장관(attorneys-general)으로 부터 반독점 조사(antitrust investigation)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이 회사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를 한 사실은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대표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Senator Elizabeth Warren)이 제기한 ‘페이스북 해체’ 요구가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옥희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