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85년 역사의 호주 AP통신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재정난이 대외적인 폐업 이유. 하지만 정치계 일각에서는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AP 통신이 85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고 A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시드니에 있는 AAP(The Australian Associated Press news agency) 앞에서는 기자와 스탭 180여명이 문을 닫게 되는 경위에 대해 경영진이 대답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후 침묵의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ABC에 따르면 호주 AP통신은 최근 무료 온라인 뉴스 경쟁업체들이 늘어나고 경영상의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
호주 AP통신은 폐업 신고를 조만간 하고 6월까지 현직 기자들을 순차적으로 해고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호주 AP통신은 호주에 있는 약 200개의 신문, 방송사 및 웹 사이트에 뉴스, 스포츠 및 금융에 관한 텍스트, 이미지 및 비디오 영상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브루스 데이비슨 최고 경영자는 “이번 결정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문을 닫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정리된 직원과 기자들은 AAP의 주주인 채널 9과 뉴스 코퍼레이션에 직장 전환을 이룰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주 야당 총재 안토니 알바네세는 “이 기관의 폐쇄에 대해 어떤 압력이 가해졌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독립적인 미디어가 중요하다. AAP의 모든 언론인과 노동자를 생각하면 호주 언론의 슬픈 날이다”라고 평가했다.
호주 언론사 강제 압수 수색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합법이라는 법원 판결 직후 대형 언론사가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