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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호주 주택가격이 전국 평균 1.1% 상승하면서 일부 도시의 경우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시드니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1.7% 성장을 보였지만 2017년 침체 이전 최고 가격대에 비해 아직 3.7% 낮은 수준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매매 표지판.

 

지난 달 2월 호주 주택가격, 대부분 도시에서 상승 기록

‘CoreLogic’ 보고서... 캔버라-브리즈번 등 사상 최고 가격

 

호주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돼 2년여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난 호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 달(2월) 평균 1.1%의 주택가격 성장을 보여 회복세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주택가격은 북부 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5개 도시는 현재 최고의 자산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이달 초 내놓은 ‘2월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멜번(Melbourne)의 주택가격은 1.2%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보였으며, 2017년 말, 침체 이후의 11%의 하락폭을 상쇄했다.

반면 시드니는 2월 주택가격이 1.7% 성장했지만 2017년 중반 최고 호황기를 보이던 당시 가격에 비해 아직 3.7% 낮은 수준이다. 시드니 주택가격은 지난 2년여 침체기 동안 15%가 하락했다. 다만 시드니의 경우 최고 가격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1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다.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캔버라(Canberra, ACT), 호바트(Hobart, Tasmania), 애들레이드(Adelaide, SA) 또한 멜번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도시였다.

퍼스(Perth, WA)는 올 2월 0.3%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지 않았다.

‘코어로직’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원은 서부 호주(WA)의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는 “현재 퍼스의 주택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최고 가격을 보이던 당시에 비해 21% 낮은 수준으로, 이것이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한편 다윈은 1.4%가 하락했다. 현재 다윈의 중간 주택가격은 최고가를 보이던 당시에 비해 3분이 1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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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평균 상승했지만 유일하게 노던데리토리 준주 다윈만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윈은 2월에 가격 하락으로 월 평균 -1.4%, 연평균으로-7.8%를 기록했다. 사진은 다윈의 시내 중심 CBD 전경 (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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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지방 지역 및 각 주 도시 인근은 강한 가격 성장세를 보였다. 타스마니아 주택 가치는 주도인 호바트(Hobart)가 0.8%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에 못지않게 지방 지역 가격 상승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좋은 사례다.

사진은 호바트 해안 주택가 전경 (코어 로직)

 

타스마니아 제외하고

도시 비해 지방, 뒤쳐져

 

코어로직의 이번 보고서에서 각 주 지방 지역은 평균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로리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뭄 등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주택가격에도 타격을 입는 등 호주의 주택가격 다양성이 극심하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해안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지방 지역 및 각 주 도시 인근은 강한 가격 성장을 보였다.

그 사례로 로리스 연구원은 타스마니아를 언급했다. 타스마니아 주택 가치는 주도인 호바트(Hobart)에 비해 지방 지역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먼웰스 증권사인 ‘컴섹’(CommSec)의 라이언 펠스먼(Ryan Felsman) 선임 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가 이어지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부동산이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로리스 연구원은 “임대주택 수익률은 많은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왔다”면서 “지난 한 해 임대료 상승은 평균 1.4%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상승률

(지역 : 월 상승률-2020년 2월 / 연간 상승률. %)

-Sydney : 1.7 / 10.9

-Melbourne : 1.2 / 10.7

-Brisbane : 0.6 / 1.9

-Adelaide : 0.1 / 0.4

-Perth : 0.3 / -4/9

-Hobart : 0.8 / 5.0

-Darwin : -1.4 / -7.8

-Canberra : 0.8 / 4.1

-Capitals : 1.2 / 7.3

-Regional : 0.7 / 1.4

-National : 1.1 / 6.1

Source: CoreLogic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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