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부터 ‘Coronavirus shutdown’이 시작된 데 이어 보다 강화된 2단계 조치가 26일(목) 자정부터 시행됐다. 여기에는 미용실 고객 서비스 시간을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 : Pixabay
결혼-장례식 참석자 수 제한, 소매점 입장 고객수 표시
미용실 고객 서비스, 30분 이내로... 갤러리-박물관 등도 잠정 폐쇄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필수 서비스가 아닌(non essential) 업종의 잠정 휴업을 단행한 1단계 조치에 이어 보다 구체적 내용을 담은 2단계 셧다운이 시행됐다.
26일(목) 자정부터 적용된 이 조치에 따라 결혼식 축하객은 5명, 장례식 조문객은 10명으로 제한된다. 뷰티 관련 업종은 문을 닫아야 하며 미용실은 영업이 가능하되 각 고객에 대한 미용 서비스는 30분 내에 마쳐야 한다.
▲ 셧다운 대상 제외 분야는= 주요 소매점 및 백화점을 포함해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social-distancing) 두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모든 레스토랑과 카페가 반드시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영업장 내에 손님을 받을 수 없으며 테이크어웨이(takeaway)나 배달 서비스는 가능하다. 호텔 또한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
1단계 조치에서와 같이 필수 서비스인 슈퍼마켓, 은행, 주유소, 약국, 편의점(식품점), 화물운송 및 물류, 음식 배달, 보틀숍(Bottle shop)은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소매점의 경우 매장에 들어올 수 있는 고객의 수를 표시해야 한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한꺼번에 다수의 인원이 한 공간에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농산물 생산자 마켓(farmers’ market)에 대한 제한은 각 주 정부가 결정할 사항으로 남겨뒀다.
▲ 강화된 제한은 무엇인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뷰티 관련 숍은 잠정 휴업해야 한다. 미용실은 영업을 계속하되 한 고객당 서비스 시간이 30분 이내로 제한된다.
개인 트레이닝 및 훈련 캠프(boot camp)는 10명 이내여야 하며 야외에서 실시하되 참가자 개인간 물리적 거리(1.5미터)를 유지해야 한다. 결혼식 참여 인원은 5명까지만 허용되며(실질적으로 결혼 당사자, 증인 등으로 제한), 장례식 조문은 10명까지 가능하되 개인간 거리 유지가 요구된다.
남의 집을 방문하거나 누군가를 초대하는 경우 최소 인원으로 해야 하며(구체적인 수는 명시하지 않음) 대가족과 외부 인사를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모리슨 총리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생’이 될 것임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1단계 ‘Coronavirus shutdown’에서 제한 대상이 아니었던 네일 살롱 등 뷰티 관련 업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사진 : Pexels
▲ 휴업해야 하는 비즈니스는= 1단계에 이어 다소 확대됐다. 뷰티 관련 업소들(beauty therapy, tanning, waxing, nail salons, tattoo parlour), 스파-마사지 업소(물리치료실 제외), 부동산 경매 및 오픈하우스 인스펙션, 놀이공원 및 아케이드, 스포츠-레저센터(gyms, health clubs, fitness centres, yoga, barre, spin facilities, saunas, wellness centres,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 센터, recreation centres), 공공 수영장, 공공 문화기관(galleries, museums, national institutions, historic sites, libraries, community centres), 극장, 나이트클럽, 카지노, 갬블링 구역, 실내 및 실외 시장(식품류 마켓은 제외), 예배당이 그 대상이다. 아울러 쇼핑센터 내 푸드코트(food court)에 있는 레스토랑의 경우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고객은 푸드코트에 마련되어 있는 좌석에 앉아 있을 수 없다.
▲ 제한 인원이 다른 이유는= 이번 2단계 조치에서 장례식 조문과 훈련 캠프는 10명까지 허용하되 결혼식은 5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 모리슨 총리는 “이는 사람들이 충분히 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훈련 캠프를 10명으로 한 것은 관련 업체의 최소한의 생계보호 차원”이라며 “가능한 각 분야의 비즈니스를 고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리는 “보다 엄격한 3단계 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결정을 하지 않는 상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