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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될 경우, 그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중동 및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의 알-하울(al-Hawl) 난민 캠프. 거주자 밀도가 높은 난민캠프의 경우 발병자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확산될 위험이 높다.

 

전문가-지원기구 관계자들 ‘우려’... 아프리카 경제 빈국-난민캠프 등 ‘위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 전문가 및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가 이번 바이러스 사태의 새로운 핫스폿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이 지목한 지역은 정치적으로 혼돈 상태이며 영양실조, 다른 전염병, 보건 시스템이 극히 취약한 국가 및 난민캠프 등이다.

국제 구호단체 ‘CARE’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 이라크,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South Sudan),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제리아,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니제르, 아이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할 ‘가장 위험한 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전염병에 대한 노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3배 높으며, 의료 서비스 이용 측면에서는 6배나 많은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CARE International’의 비상운영 책임자인 샐리 오스틴(Sally Austin)씨는 “CARE의 이번 분석은 COVID-19가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지원기구들은 또한 태평양 지역 및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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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보건 시스템이 크게 미흡한 태평양 지역 국가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불거지자 이들 국가는 우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취약한 의료 기반으로 대처가 불가능하기에 사전차단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진은 키리바티(Kiribati)에 제공한 세계보건기구의 의료물품. 사진 : WHO Western Pacific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전염병 처리 능력 ‘미흡’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지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 자체를 봉쇄해 왔다. 몇몇 국가들의 보건 당국은 이미 긴장 상태이며 이번 전염병이 발병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그만큼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때문이다.

이들 국가가 비상사태와 함께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일단 감염자가 나올 경우 통제가 불가능하고 이후의 확산 차단이 어렵기에 우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괌,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피지, 뉴칼레도니아, 북마리아, 파푸아 뉴기니(PNG) 등 6개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명이 넘는다.

태평양 지역의 일부 국가에서는 COVID-19로 긴장한 가운데서 다른 전염병이 발발하기도 했다. 사모아에서 발생한 유행성 홍역은 최근 수개월 사이 8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었다. 2년 전 PNG에서는 거의 20년 전 사라졌던 소아마비가 다시 발병하기도 했다.

PNG 경찰 장관은 자국의 국가 보건 시스템이 전염병을 다룰 수 없는 실정임을 인정했다. PNG는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온 이후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국내여행도 크게 제한했다. PNG의 첫 감염자는 FIFO 광산에서 일하던 근로자였으며, 이후 그는 호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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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을 다룰 만큼 국가적 보건 체계가 미흡한 파푸아뉴기니(PNG)는 첫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자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내여행을 크게 제한했다. 사진은 PNG 고원지대 어린이들.

 

호주 정부는 기존 지원금 외에 COVID-19 대처 준비자금으로 2천200만 달러를 PNG에 추가 배정했다.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피지는 두 번째로 큰 도시 라우토카(Lautoka)를 폐쇄했다. 솔로몬 아일랜드, 바누아투, 키리바티, 통가는 아직 감염자 발생이 없지만 이들 국가 또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을 막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멜번대학교 ‘Nossal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캐서린 길버트(Katherine Gilbert) 교수는 태평양 지역의 경우 보건 부문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지만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의료 장비 등의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화상을 통한)에서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COVID-19 대응 지원이 필요하며 국제적 지원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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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PNG)의 수도인 포트 모레스비 종합병원(Port Moresby General Hospital)의 간호사. 구호단체들은 PNG의 경우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 국가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괌, 집중치료 병실은 13개뿐

 

미국 영토인 괌의 COVID-19 감염자는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서 발생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백악관은 괌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언한 상태이다.

총 549스퀘어킬로미터의 이 섬에 거주하는 총 인구는 16만4천명이다. 현지 관계잗르은 50명이 넘는 괌의 감염 비율에 대해 “보건 시스템이 감당 불능에 이를 수 있는 수치”라고 경고하고 있다.

괌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펠릭스 카브레라(Felix Cabrera) 박사는 “‘테트리스’라는 오락 게임에 비유하면, 대책 없이 브릭이 계속 내려오는 상황”이라며 “사실 괌의 보건 시스템은 COVID-19 상황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놓았다.

괌에서는 지난 3월 중순, 첫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계속 감염 확진자가 나와 3월 말 현재 56명에 이른다. 이중 사망자도 1명이 나왔다.

괌에는 250명의 인력이 있는 병원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집중 치료 병실은 13개에 불과하다.

카브레라 박사는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하지만 상황을 바꿀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감염자 증가 속도를 늦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괌의 루 레온 게레로(Lou Leon Guerrero) 수석 장관도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며 모든 입국자를 14일간 정부 시설에 격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괌의 입국자 격리는 지난 달 31일부터 시작됐다.

괌의 COVID-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섬 내 감염뿐 아니라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의 감염자 발생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항공모함에는 5천 명의 군인들이 승선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괌 준주 정부는 미 정부에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는 진단 키트와 국경경비대 배치를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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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평양 지역 국가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 미국령 괌(Guam)으로, 50명 넘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상태이다. 사진은 괌의 한 휴양지.

 

빈곤, 인구 과밀의 아프리카

 

이미 HIV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이번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홍역,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취약한 것으로 진단돼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홍해(Red Sea)의 남쪽, 아덴 만(Gulf of Aden)과 소말리아 해(Gulf of Aden)에 이르는 일명 ‘Horn of Africa’로 불리는 지역 국가(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들은 갖가지 질병 외에 식량위기까지 겪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의 클레어 밀스(Clair Mills) 박사는 “이들 국가의 경우 아직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많지 않지만 전염병을 이해하고 환자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밀스 박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유럽에 비해 훨씬 젊으며, 20세 미안 인구가 절반에 달한다. 그녀는 “하지만 많은 국가, 특히 도시 지역에서 극심한 빈곤과 인구밀집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변한 콩고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DRC)은 지난해 홍역이 발생, 6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후 이제 겨우 그 혼란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다.

밀스 박사는 “이제 이 전염병은 절정 상태를 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DRC는 이전에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로 3천400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만 2천200명이 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밀스 박사는 “홍역을 겪은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영양실조 및 다른 질병 감염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밀스 박사는 “말라리아 시즌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곧 시작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대륙에 미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보건 시스템이 무너지면 말라리아,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어 더욱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전염병으로 이 나라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밀스 박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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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에볼라 바이러스, 홍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며,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할 경우 취약해진 면역력으로 또 다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사진은 에볼라 바이러스 보호구. 사진 : Medecins Sans Frontieres

 

중동, “또 하나의 ‘우한’이 될까 두렵다”

 

구호기구 ‘CARE’의 샐리 오스틴씨는 이 단체가 지난 몇 달 동안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주요 지역에 접근하는 데 있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오스틴씨는 “만약 COVID-19가 이런 지역에서 발생되면 그 결과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수년간의 폭력, 의료 서비스 부족, 영양실조로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 국경을 넘고 있다. 최근 뉴욕 타임즈는 “헤라트(Herat.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의 도시로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가 또 다른 ‘우한’(Wuhan)으로 변할까 우려하고 있다”는 아프가니스탄 페로주딘 페로즈(Ferozuddin Feroz) 보건 장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시리아, COVID-19 발병시

엄청난 혼란 야기될 수도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말, 첫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종파간 내전으로 황폐해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이들리브(Idlib) 주에서 새로운 분쟁이 시작돼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CARE’는 시리아 상황에 대한 성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테스트를 할 수 없으며 수많은 이들이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ARE의 중동-북아리카 지역 책임자인 너바나 쇼키(Nirvana Shawky)씨는 “지난 9년간의 분쟁이 시리아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의료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며 손 소독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 또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900개의 진단 키트를 확보해 테스트를 한 것이 전부이다.

쇼키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이미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이 지역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아시아 일부 국가,

아직 발병 사례는 없지만...

 

아시아의 많은 지역 거주민들은 그야말로 입에 풀칠하기가 힘든(living hand to mouth) 상황에 있으며, 집에서 근무할 수 없는 일에 종사하고 여러 가족이 좁은 집안에서 함께 거주하기에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육체적, 물리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지낼 여력이 없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 지역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발병 사례를 보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진단 속도 또한 느린 편이다. 2억7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 나라의 감염자 수는 현재 1천200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하지만 예측 모델링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실제 감염자 수는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전염 속도에 따라 25만 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낮은 진단 테스트 비율은 인도네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라오스, 미얀마 등은 잠재적 감염이 기록되지 않을 수 있으며, 태국 등지에서 일하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노동자들의 경우, 본인도 모른 채 바이러스 보균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소극적 피해’를 벗어나려는

방글라데시의 노력

 

지난 달 말, UN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COVID-19가 확산된다면 최악의 경우 50만 명에서 2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현재 방글라데시는 48건의 발생 사례가 기록되어 있으며 사망자는 5명이다.

방글라데시 전문가로 알려진 ‘Plan International Australia’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캐서힌 펠(Katherine Fell) 매니저에 따르면 전체 인구 1억7천만 명의 이 나라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수많은 이들이 수도 다카(Dhaka)의 빈민가에 밀집되어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크다는 게 펠 매니저의 설명이다.

방글라데시 남부,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콕스바자르(Cox's Bazar)에는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Rohingya) 부족 난민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85만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사례는 없지만,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

펠 매니저는 “이곳 난민캠프의 경우 매우 높은 거주 밀도를 보이며 영양실조, 말라리아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콕스바자르의 또 하나의 문제는 지난해 9월 이후 인터넷 연결망이 끊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Human Rights Watch’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신망은 매우 중요한 기반이다.

펠 매니저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분명 ‘소극적 피해자’(passive victim)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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