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서부 내륙 나로마인(Narromine)의 비행장에서 최대속도 300킬로미터의 비행 차량 시험 운항이 진행될 계획이다. 사진은 이를 추진하는 항공사 ‘AMSL Aero’의 V-TOLs 비행 차량. 사진 : AMSL Aero
‘AMSL Aero’ 사, ‘나로마인’서 자사 비행차량(V-TOLs) 시험운행 계획
호주 국토는 거대한 규모의 면적이며 대부분의 인구가 해안 지역에 거주하지만 내륙 곳곳에도 크고 작은 도시가 있다. 때문에 내륙 먼 지역으로의 우편물이나 응급환자 후송에서는 종종 소형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핵심이 비행차량이다. 이미 우버(Uber)는 멜번(Melbourne)을 비롯해 호주의 3개 지역에서 비행 택시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비행 자동차 시험 계획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해안의 주요 도시에서 내륙까지의 먼 이동거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시험이 NSW 내륙의 한 타운에서 실시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7월 8일(수) 호주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항공회사인 ‘AMSL Aero’가 내년도, 시드니 북서부 더보(Dubbo) 인근 40킬로미터 지점에 자리한 나로마인(Narromine)에서 자사의 이착륙 비행차량(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vehicles. V-TOLs)을 시험 비행한다.
이와 관련, NSW 주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부총리는 “이 비행차량이 운송 산업에 혁명을 가져와 공항이 없는 내륙 오지 지역을 보다 쉽게 여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이어 “이것이 현실화되면 사람들이 보다 수월하게 먼 지역의 친구나 친척을 방문하며 접근이 어려운 아웃백 지역까지 여행자들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V-TOLs’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며 시간당 최대 300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공항이 없는 내륙 오지지역을 여행할 때 비행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바릴라로 부총리는 “SF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주 정부가 제공한 투자유치 보조금이 새로운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거주인구 약 3천500명의 나로마인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클럽의 본거지로, 최신 항공기술을 유치하게 됐다.
‘AMSL Aero’ 사는 이달 말 완료 예정인 나로마인의 새 비행장 구역을 사용하는 최초의 기업이 된다. NSW 주 정부는 나로마인 비행장에 지방지역 투자유치 보조금으로 100만 달러를 지원한 상태이다.
‘AMSL Aero’는 먼 내륙 지역 여행, 구조작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항공회사이다. 사진은 비행 가능 항공기 모델을 검사하는 이 회사 공동 창업자 앤드류 무어(Andrew Moore. 왼쪽) CEO. 사진 : AMSL Aero
‘AMSL Aero’ 공동 창업자인 앤드류 무어(Andrew Moore) CEO는 “이 보조금으로 비행차량 출시를 준비하고 필수 시험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의 비행차량은 교통혼잡, 먼 내륙 지방 여행, 차량 접근이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지역에서의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작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조종사 없이 운항하는 ‘AMSL Aero’의 비행차량 최대 탑승객은 6명이다.
나로마인 지방의회(Narromine Shire)의 크레이그 데이비스(Craig Davies) 시장은 “비행차량을 시험하는 데 있어 나로마인 비행장은 아주 이상적인 장소”라며 이 회사의 시험비행 계획을 반겼다.
‘AMSL Aero’ 사는 올해 말까지 시험 비행을 위한 시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자사의 비행차량을 시험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