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5월 2천500만 도스의 모더나(Moderna) 백신을 주문한 가운데 이 백신이 호주 의약품 규제당국인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에 의해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oderna
AZ-화이자 이어 세 번째 백신... 부스터 샷으로 활용할 듯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에 이어 호주에서 접종받을 수 있는 세 번째 백신으로 mRNA 유형의 모더나(Moderna) 백신이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에 의해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호주는 모더나 백신 2천500만 도스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렉 헌트(Greg Hunt)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이 백신의 첫 접종이 9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모더나 백신은= 이는 화이자 백신과 매우 유사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전염병 사태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mRNA 기술을 백신에 적용해 제조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 또한 2회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후 최소 3주 간격을 두고 있는 반면 모더나는 4주 이상이 지난 뒤 2회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모더나 백신 용량에는 10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화이자에는 3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이 들어 있다.
▲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이들은= 정부는 이 백신을 전국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을 1회 투여받은 이들에게 부스터샷(booster shots. 추가 접종)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호주가 주문한 2천500만 도스 가운데 1천만 도스는 기존 백신이며, 1천500만 도스는 새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를 감안하여 업데이트 된 부스터샷이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12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에게 투여할 예정이지만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모더나 백신의 효과는= 미국 기반의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이 백신은 지난해 12월 긴급 승인을 받아 현재 널리 접종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1억4천만 회 이상의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다. 접종 후 6개월 동안 백신 효과는 약 93%이다. 애초 임상시험에서는 94%의 효능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이 승인될 것임을 밝힌 그렉 헌트(Greg Hunt. 사진)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이 백신의 첫 접종이 9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 : ABC 방송 ‘Insiders’ 프로그램 화면 캡쳐
접종 후 6개월간의 데이터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에 대해 98%의 보호를 제공하며, COVID-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데에는 100% 효과적이었다.
다만 이 데이터에는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성능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 현재까지 보고된 모더나 백신접종의 부작용은= 미국 보건당국은 접종 부위의 팔 통증, 근육통, 발열, 오한 등 모더나 백신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부작용에 대해서만 경고하고 있다.
▲ 어디에서 접종받을 수 있나= 지난 달, 보건부 헌트 장관은 지역 약국이 모더나 백신 출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또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를 투여하고 있는 GP 및 각 주의 백신허브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 부스터샷이 필요한가= 모더나 사는 다음 달 미국에서 부스터 샷 버전이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부스터로 기존 백신보다 더 낮은 50마이크로그램 용량 버전을 시험 중이다.
모더나 사에 따르면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부스터 후보는 ‘감마’, ‘베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부스트에 따른 중화항체 수치가 두 번째 샷 이후 관측된 항체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