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인한 긴급 봉쇄 조치와 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 상황에서 일부 비즈니스 분야는 더 번창하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한 공원에서 문을 연 푸드 트럭(food truck). 이 비즈니스는 간접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 Pixabay / Ma-Rosa
법-회계-의료-정신건강 등 인적 자원필부 부문 서비스 수요 증가
음식 등 접객 서비스의 새로운 트렌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성장
COVID-19로 인한 긴급 봉쇄 조치와 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어쩌면 ‘미친 짓’이 될 수도 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번창하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 세계적 전염병 사태기 시작되면서 법, 회계 및 기타 인적 자원 부문의 전문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으며 여기에 더해 의료, NDIS 지원, 웰빙 및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수요는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전통적 심리학 및 상담, 온라인 요가 강좌, 온라인 팀 빌딩 이벤트,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등 휴식과 명상 관련 분야 또한 점차 진화하는 정신건강 및 웰빙 공간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은 서비스와 자기관리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록다운 상황에서 위축됐던 접객 서비스 업계도 나름의 활로를 찾고 있다.
비즈니스 생존의
열쇠는 적응력
UX 디자인, 디지털 전략 및 웹 개발을 통해 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빅토리아 주 깁스랜드(Gippsland, Victoria) 기반의 디지털 대행사 ‘Gippstech’ CEO이자 ‘Startup Gippsland’ 프로그램 책임자인 엘레나 켈라레바(Elena Kelareva) 박사는 “모든 것은 당신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간접비는 어떠한지,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 기업, 간접비가 낮은 비즈니스 등은 모두 록다운 상황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분야”라며 “막연하게 고객이 오기를 기대하기보다 예약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 사태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음으로써 요가 등 스포츠 부문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의 기술적 서비스 수요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marymccraft
새로운 시대의
‘팝 업’ 비즈니스
록다운 상황에서 많은 카페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는 테이크어웨이로의 전환 외에도 음식 및 접객 서비스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봉쇄 조치에 맞춰 탄력적이며 저비용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벤트가 열리는 지방 타운이나 축제 현장에 전략적으로 설치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비용의 유연하고 재배치가 가능한 푸드트럭(food truck)은 COVID-19 사태 속에서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접객 서비스의 경우 실내 좌석 운용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인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켈라레바 박사에 따르면 일종의 ‘전용 예약’ 방식으로, 제한된 고객과 시간의 제약이 있는 봉쇄 조치 상황에서 이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부유층이나 유명 인사들의 관행이었던 이 방식이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봉쇄 조치가 가장 길었던 멜번(Melbourne, Victoria)의 많은 바(Bar)에서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리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독점적 멤버십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 깁스랜드 기반의 디지털 대행사 ‘Gippstech’ CEO이자 ‘Startup Gippsland’ 프로그램 책임자인 엘레나 켈라레바(Elena Kelareva) 박사. 그녀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가 비즈니스 생존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사진 : 유투브
디지털 기술지원 서비스,
업무 영역 확대
기술지원 서비스, 게임이나 앱 개발자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제공기업들도 모든 산업의 자동화 확대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이다. 제조 분야도 혁신적이고 사회적이며 환경을 고려하는 시대에서 정부 보조금 및 인센티브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은 역동적인 변화에 맞춰 확장 가능하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들은,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면서 판촉을 위해 매장 전면을 이의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켈러레바 박사는 바이러스 대유행이 오프라인 매장들로 하여금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만든 주요 계기였다고 말한다. 이제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쇼룸이 되고 있다. “온라인 옵션은 결국 시간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저비용 예산 옵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녀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나 슈퍼마켓이 ‘24시간온라인 쇼핑’ 체제를 구축하면서 소매 고객의 기대는 언제, 어디서든, 모든 디지털 기기로 쇼핑을 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편의를 얼마나 잘 제공하는가에 따라 사업성장 여부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켈러레바 박사는 “가상공간(온라인)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는 업체는 비즈니스 운영에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반 소매의 경우에도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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