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백신 자문기구인 ATAGI는 현재 호주 국민들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이 없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을 위한 추가 접종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으로, 해외에서의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이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Pixabay / fernandozhiminaicela
COVID-19 예방접종자의 면역력 저하 대비, 세 번째 접종 고려
연방정부의 면역력 관련 자문기관인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다 완벽한 보호를 위해 세 번째 접종(‘booster shots’)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광범위한 부스터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요청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ATAGI는 지난 24일(금) 성명에서 일부 국민들, 특히 심각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이 COVID-19 백신접종의 완전한 이점을 갖기 위해서는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1차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일부이며, ‘부스터’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각 지역사회를 위한 별도의 부스터 프로그램과 관련해 ATAGI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널은 대부분 국민들에게 화이자(Pfizer) 백신을 부스터로 제공하려는 계획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단지 65세 이상이거나 중증 질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만 세 번째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FDA의 전문가 패널은 추가 접종에 대한 안전성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다수 국민들을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과 달리 영국 정부는 50세 이상 연령층, 일선 의료 종사자 및 기타 질병이 있는 이들에게 추가 접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ATAGI는 해외 각국에서의 부스터샷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지, 그 효능과 안전성 문제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령 향후 감염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부스터샷 제공 시점을 정하고 mRNA 백신, 또는 호주 TGA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은 ‘노바백스’(Novavax) 등 어떤 백신을 부스터로 이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ATAGI는 이달 말까지 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연방정부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연방정부는 향후 부스터샷 필요성을 대비해 이미 화이자 백신 8,500만 도스, 모더나(Moderna) 1,500만 도스, 노바백스 5,100만 도스 주문을 완료한 상태이다.
ATAGI에 따르면 정부의 이 주문 물량은 향후 2~3년 동안 순차적으로 호주에 들어오게 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