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 후임으로 NSW 자유당 새 당 대표 및 제46대 주 총리에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당내 경선 후 페로테트 의원은 “영광이며 과분한 혜택”이라며 지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베레지클리안 후임으로… 당내 경선에서 39명 의원 압도적 지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가 10월 1일 갑작스럽게 사임한 후 공석이 된 NSW 주 새 총리에 재무장관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arrottet) 상원의원이 선출됐다.
NSW 주 자유당은 지난 10월 5일(월) 오전 당내 경선을 통해 페로테트 전 장관을 NSW 자유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페로테트 의원은 제46대 NSW 주 총리로써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경선에는 페로테트 의원과 함께 기획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롭 스토크(Rob Stokes) 의원이 후보로 나섰으며, 페로테트 의원은 39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선임됐다. 페로테트 의원의 ‘절친’이기도 한 스토크 의원을 지지한 동료 의원은 5명에 그쳤다.
경선 후 페로테트 당 대표는 46대 주 총리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자 과분한 혜택”이라며 “믿어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페로테트 의원과 경합에 나선 스토크 의원의 당 대표 선임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페로테트 의원은 경합에 앞서 본인의 당선을 전제로 스토크 의원에게 정부 고위직을 맡길 것임을 시사했었다.
아울러 자신이 맡아 왔던 재무부 장관에는 현 환경부 장관인 매트 킨(Matt Kean) 의원을, 현 고용부 장관인 스튜어트 에어스(Stuart Ayres) 의원을 당 부대표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우파 성향이 강한 NSW 자유당에서 페로테트 의원은 다소 느슨한 우파 성향을 견지해 왔으며 에어스 및 킨 의원은 온건파로 구분된다.
NSW 주 자유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롭 스토크(Rob Stokes) 의원. 경선 패배를 인정하며 페로테트 새 주 총리를 적극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스토크 의원은 “오늘 당내 경선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이었고, 나는 동료 의원들에게 선택을 맡겼다”며 “동료 의원들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페로테트 의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로테트 의원은 훌륭한 주 총리가 될 것으로 믿으며, 확고한 성원과 지지를 얻을 것”이라면서 “오는 2023년 주 선거에서 페로테트 의원이 다시금 주 총리에 재선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내 경선에서, 사임을 밝힌 베레지클리안 전 주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베레지클리안 전 주 총리가 사임을 밝힌 후 운송부 장관직을 맡고 있던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의원, 부총리이자 NSW 국민당 대표인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의원이 연이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페로테트 새 주 총리는 이들에 대한 퇴직이 마무리된 후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국민 연립의 세 의원이 사임함에 따라 윌로비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Willoughby.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모나로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Monaro. 존 바릴라로), 베가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Bega. 엔드류 콘스턴스)에서 치러지게 되는 보궐선거는 페로테트 새 주 총리 입장에서 취임과 함께 당 지도자로서의 중대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NSW 자유당 당 대표 경선이 끝난 후 원내총무(whip)인 아담 크라우치(Adam Crouch) 의원이 페로테트 의원의 승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페로테트 의원은 “신앙이 정치를 결정한다”고 말하는 등 다소 보수적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9년, 페로테트 의원은 낙태허용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조력 자살(assisted dying) 또한 강하게 반대했었다.
베레지클리안 정부에서 페로테트 의원은 자유당 부대표 및 재무장관에 임명되었으며 강력한 경제 관리로 인정받았다.
지난 5일(월) 경선에 앞서 페로테트 의원은 새 당 대표 및 주 총리에 선출되면 베레지클라인 전 주 총리의 방역 정책을 그대로 수행하며 또한 제한 규정 완화를 앞두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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