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가 이어진 지난 9월에도 노동참여를 포기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국 실업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Pixabay / geralt
ABS 노동통계국... 구직활동 비율 64.5%, 15개월 사이 노동참여율 ‘최저’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NSW 및 빅토리아(Victoria) 주가 봉쇄 조치 연장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달(9월)에만 13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호주 전국 실업률은 4.5%에서 4.6%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직업을 갖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은 64.5%에 불과해 노동시장 참여율은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고용인구의 거의 60%를 차지하는 NSW와 빅토리아 주의 노동시장은 전국 실업률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달, 고용 감소는 빅토리아 주(12만3,000명)와 NSW 주(25,000명, 8월에는 17만3,000명)에서 가장 높았다.
8월 초의 짧은 록다운 조치에서 벗어난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 3만1,000명이 새로이 직업을 가짐으로써 높이질 수 있는 전국 실업률 수치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한 NSW 주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6월 하순의 봉쇄 조치 이후 3개월 동안 NSW 주의 노동참여는 33만3,000명이 감소했으며 고용은 28만1,000명이 줄었다.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노동통계국 책임자인 비요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NSW, 빅토리아 및 ACT에서의 록다운 상황이 연장되면서 고용은 물론 노동시간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호주 노동시장 회복,
많은 시간 걸릴 듯
이런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의 고용 상황이 회복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 컨설팅 사인 ‘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Sarah Hunter) 선인연구원은 “봉쇄 조치를 겪었던 NSW, 빅토리아 및 ACT의 노동 관련 데이터가 다음 분기에도 개설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