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중에서 특히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고혈압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요구르트의 잠재적인 이점을 더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처한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향후 관찰 및 개입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Pixabay / ponce_photography
UniSA 연구팀, “유제품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 모두 혈압 조절에 관여” 설명
요구르트가 고혈압을 관리하는 필수 식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이하 ‘UniSA’)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시리얼과 함께 먹든, 간식으로든 매일 요구르트를 섭취하면 고혈압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niSA’ 연구팀이 미국 메인대학교(University of Maine)과 협력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요구르트 섭취와 혈압 및 심혈관 위험 요인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요구르트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cardiovascular diseases. CVDs) 위험을 높이고 있다.
CVD는 전 세계적으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서는 매 36초마다 1명이 CVD로 사망하며, 이로 인한 호주에서의 사망자는 매 12분마다 발생하고 있다.
UniSA 연구원인 알렉산드라 웨이드(Alexandra Wade)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고혈압 환자에게 요구르트와 긍정적 혈압 결과를 연결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웨이드 박사는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이므로 이를 줄이고 조절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제품, 특히 요구르트는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녀는 “유제품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을 비롯해 다양한 미세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모두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고 설명하면서 “유제품 가운데 요구르트는 혈압을 낮추는 단백질 분비 촉진 박테리아도 포함되어 있어 아주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한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있어 소량의 요구르트라도 섭취하는 경우 혈압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웨이드 박사는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요구르트를 섭취하니 않은 이들에 비해 혈압 수치가 거의 7포인트 낮아졌다”며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Maine–Syracuse Longitudinal Study’에서 915명의 지역사회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습관성 요구르트 소비량은 음식 빈도 설문지를 통해 측정됐으며, ‘고협압’은 140/90mmHg 이상(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으로 정의했다.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원들은 “요구르트의 잠재적인 이점을 더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처한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향후 관찰 및 개입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