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COVID-19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증상을 느낄 경우 먼저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를 해 보고,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7일간 격리한 상태에서 증상을 모니터링 할 것을 권고한다. 사진 : Flickr / Jernej Furman
7일간의 격리 필요... 대부분 금세 회복되나 심각한 경우 응급서비스에 연락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이후 감염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정부는 PCR 검사 업무 과다로 증상이 있는 경우, 먼저 빠른 항원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연방 보건부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기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만약 이상 증세가 느껴져 COVID-19 감염여부를 확인하고자 빠른 항원검사를 시행했고, 약 20분 후 이 기기의 스트립에 두 개의 작은 빨간색 선이 표시된다면, COVID-19 양성임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 먼저 스스로 격리되어 있어야...= 양성임이 확인되면 우선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현재 호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권장하는 격리 기간은 7일이다. 이 기간이 끝나고 증상이 사라지면 외출이 가능하다.
이 격리 기간 동안 당사자는 지역사회는 물론 함께 거주하는 다른 이들과도 떨어져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NSW 주 보건부는 공용 공간을 피하고 혼자 잠을 자며 가능한 별도의 욕실 사용을 권장한다.
공용 공간을 사용할 경우에는 당사자의 손이 닿은 부분을 소독하고 가족 구성원과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다른 이와 접촉하게 된다면 접촉자에게 증상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연방 보건부 정의에 따르면 집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4시간 이상 양성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밀접 접촉자’로 구분되며, 이 접촉자도 7일간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주 별로 별도의 정의와 규정이 있으므로 해당 주 보건부 사이트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양성인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NSW 보건부는 COVID-19에 감염된 이들 대부분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경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침대에서의 휴식, △파라세타몰(Paracetamol. 해열진통제) 또는 이부프로펜(ibuprofen. 소염진통제) 사용, △목 아픔이나 가벼운 기침을 위한 인후염용 트로키제(throat lozenges) 사용, △충분한 수분 유지를 권장한다.
예상되는 일반적 증상을 보면 두통, 피로, 기침, 목 통증, 발열 및 미각 또는 후각 상실이 있다.
어떤 이들은 COVID-19에 감염된 후에도 그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각 주에 따라 지침이 다르긴 하지만 대개는 집에서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COVID 팩’의 준비를 권장하기도 한다.
집에서 격리하는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들과의 공용 공감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사진 : Pixabay / tookapic
퀸즐랜드 주 보건부(Queensland Health)는 파라세타몰 또는 이부프로펜, 수분 팩이나 얼음, 충분한 재고의 안면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빠른 항원검사 기기의 준비를 권고한다.
혼자서 지내야 하므로 식사를 위해 간단하게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어떤 이들은 산소가 혈색소와 결합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산소포화도(oxygen saturation)를 모니터링 하고자 펄스 옥시미터(pulse oximeter)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는 이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고한다.
우려되는 것은, 고립된 상태에서 7일을 보내는 것은 단지 신체적 웰빙에 관한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QLD 보건부는 ‘COVID 팩’에 읽을 책이나 퍼즐,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 등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도구를 포함할 것을 권장한다.
반가운 정보는, 대부분의 COVID-19 감염자들이 이런 정도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즉 자가 격리를 하면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면 충분히 회복된다는 얘기다.
▲ 병원에 가야 하는 상태는= 대부분의 감염자가 가벼운 증상을 경험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각 주 정부는 증상이 악화되었지만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GP에 연락하여 조언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NSW 주 보건부는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응급서비스로 전화(triple-0)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는 △심한 현기증, △심한 졸음이나 혼미 상태, △호흡 곤란, △가슴의 압박감 또는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혼자 서 있을 수 없는 상태 등이 해당된다.
응급 서비스에 전화하는 경우, 담당자에게 COVID-19 감염 진단 사실을 알리고 증상을 밝히면 안전한 대처를 받을 수 있다. QLD 보건부는 감염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당사자의 자녀 또는 애완동물을 누구에게 부탁할 것인지 등 비상상황을 사전에 대비해 둘 것을 권고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