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공공보건 제한 규정을 조기 해제키로 하면서 오늘부터 모든 실내(대중교통, 병원 등 제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지 않는 등 대부분 제한이 해제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고객 밀도 제한 폐기 이어 백신 미접종 입국자 호텔 격리도 14일→7일로
오늘(25일, 금)부터 대부분의 실내에서 더 이상 안면 마크스 착용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소매점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NSW 주 페로테트 주 총리는 지난 2월 21일(월)부터 COVID-19 방역을 위한 일부 제한 규정을 완화한 데 이어 오늘부터 추가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NSW 주 정부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따라 여러 제한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했으며, 이를 2월 27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페로테트 주 총리는 지난 2월 17일, “2월 28일부터 제한 해제 날짜를 지정했지만 주 전역 거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이를 조금 더 앞당겨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면서 21일 및 25일부터 여러 규정의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월요일(21일)부터 △모든 업소에서의 고객밀도 제한(고객 한 명당 2제곱미터 공간 필요)이 폐기됐으며 △모든 접객 서비스 업소에서의 노래와 댄스 허용, △나이크틀럽 및 음악축제에서만 QR코드 체크인 요구(1만 명 이상 음악축제에서는 필요), 그리고 △각 직장에서 직원의 재택근무 시행도 고용주 재량에 따라 결정됐다.
아울러 오늘부터는 △안면 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실내에서 비필수로 전환(대중교통, 항공기, 공항 실내, 병원, 양로원 및 장애인 시설, 교정시설, 1만 명 이상이 모이는 음악축제에서는 의무적 착용)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 또는 일반 소매업소에서 직원이 취약계층 고객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장’으로 변경했으며, △모든 음악축제에서의 노래와 댄스 허용, 그리고 △뮤직 페스티발의 관람객 수용 2만 명 상한선이 폐기됐다. 다만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음악축제의 경우 예방접종 의무는 변함없으며 참석자는 최소 2회의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NSW 주의 각 정부 기관은 민원인 대면시 마스크 착용이 적절한지 심의하여 필요에 따라 실행하게 되며, 2월 2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채 해외에서 NSW 주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호텔 격리는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됐다.
페로테트 주 총리는 “재택근무를 하던 NSW 주의 모든 공공서비스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했으며, 이는 일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이 같은 변화는 우리가 처한 (COVID-19 전염병) 상황에 비례하며 특히 NSW 주 전역, 모든 이들의 노력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NSW 주 전역의 병원으로부터 COVID-19 감염환자 입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즐거운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 총리는 “때로 우리는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또 감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COVID-19 방역의) 성공이나 실패의 척도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는 올해 후반기, 더 많은 감염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찬트 박사는 “COVID-19 백신과 감염에 따른 면역이 약해지면서 추가로 COVID 감염 물결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감염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찬트 박사 “현재 우리 주의 병원과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안정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덧붙였다.
한편 ‘ClubsNSW’는 정부의 제한 규정 조기 해제에 대해 “우리 업계의 미래에 희망을 주었다”며 이 조치를 환영했다. NSW 주 클럽 연합체인 이 단체의 조시 랜디스(Josh Landis) 최고경영자는 “전염병을 우려해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았기에 지난 수개월간 클럽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음을 언급한 뒤 “정부의 제한 규정 조기 해제는 이제 외출을 해도 안전하다는 신호”라며 “각 지역 클럽들에게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