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사태와 함께 폐쇄된 상태를 이어오던 호주 국경이 개방되고 근로자 및 유학생의 유입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관계자들은 장기 성장과 임대수익을 위한 아파트 투자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CBD) 지역의 한 아파트. 사진 : Vanguarde
숙련기술 근로자-유학생 등 유입으로 주요 도시 임대주택 수요 증가 예상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 폐쇄, 2년 가까이 이어지던 호주 국경이 해제됐다. 또한 지난 달 말부터는 국제여행자들이 검역 절차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염병 사태로 인해 자국으로 돌아갔던 많은 유학생, 백패커 여행자(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및 장단기 취업비자를 가진 근로자들이 유입, 이전 상태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사실, 이들이 빠져나가면서 각 도시, 특히 시드니 임대시장은 거의 바닥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시드니 CBD를 비롯해 각 교외지역 임대주택 공실률은 크게 높아졌고, 이로써 임대료 또한 크게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서 부동산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의 치솟은 가격에 비해 많은 차이가 나는 유닛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유닛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임대료 또한 점차 상승하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다.
부동산 구매 에이전시로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BuyersBuyers’ 사 공동설립자인 피트 워전트(Pete Wargent) 대표는 “지난 2년간의 국경 폐쇄 이후 다시 호주로 입국하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로 인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투자 및 임대수익을 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워전트 대표는 향후 시드니를 비롯해 각 도시의 임대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의 신규 주거지 건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봉쇄 조치 속에서 더 많은 임차인이 주택시장에 진입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도론 펠렉(Doron Peleg) CEO는 “팬데믹 상황에서 추가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도 임대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또 하나의 주택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가정에서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 공간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하거나 임대함으로써 새로 유입되는 이들이 찾아볼 만한 임대주택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호주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구매 에이전트 'BuyersBuyers'에 따르면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디와이(Dee Why)는 유닛 투자로 추천되는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된다. 사진은 디와이(Dee Why)의 한 유닛. 사진 : Real Estate
워전트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시드니 및 멜번의 경우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국적으로도 임대료는 10~20% 범의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펠렉 CEO에 따르면 현재 유닛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주택구입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과 함께 ‘BuyersBuyers’는 장기적 성장과 임대수익을 위한 유닛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시드니 상위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다만 이 회사의 추천은 8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 범위의 예산으로 최소 3%의 임대수익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에 있는 마로브라(Maroubra)의 유닛은 지난 한해 동안 23%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마로브라 해안가의 한 유닛. 사진 : Belle Property
워전트 대표에 따르면 시드니 지역에서 유닛에 투자할 만한 우선 지역은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와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및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이다.
■ 시드니 아파트 투자, 상위 10개 추전 지역
(Suburb / SA4 region : 부동산 수 / 유닛 중간 가격 / 12개월 사이 성장률)
-Dee Why / Northern Beaches : 9,002 / $1,101,702 / 35%
-Manly Vale / Northern Beaches : 1,713 / $1,112,797 / 35%
-Brookvale / Northern Beaches : 1,436 / $1,118,894 / 30%
-Maroubra / Eastern Suburbs : 6,503 / $1,085,008 / 23%
-Kensington / Eastern Suburbs : 4,018 / $1,062,083 / 25%
-Kingsford / Eastern Suburbs : 3,037 / $997,565 / 29%
-Dulwich Hill / Inner West : 3,818 / $856,349 / 15%
-Leichhardt / Inner West :2,373 / $1,068,599 / 19%
-Lane Cove / North Sydney & Hornsby : 3,890 / $952,659 / 21%
-Lane Cove North / North Sydney & Hornsby : 4,180 / $866,669 / 20%
Source : BuyersBuyer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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