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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방 총선을 기해 지난해 4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해 온 유권자 조사 ‘Resolve Political Monitor’의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여야의 지지도 격차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집권 여당이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광범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야당인 노동당 지지가 증가했으며, 총리 선호에서도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사진 왼쪽) 대표가 처음으로 모리슨(Scott Morrison. 사진 오른쪽) 총리를 앞질렀다.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2022-23 예산 계획 발표 후의 유권자 조사 ‘Resolve Political Monitor’ 결과

자유-국민 지지도 하락... 알바니스, 총리 선호도에서 처음으로 모리슨 앞질러

 

지난 3월 29일(화) 집권당(자유-국민 연립)이 내놓은 새 회계연도(2022-23년) 예산 계획은 다음 달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 예산’이라는 강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팬데믹 이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한 자유당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다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회심의 지원책을 내놓았으나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사실 유권자들은 이번 연방 예산안에서 86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책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물론 집권 여당에 대한 호의적 마음을 접고 있다. 반면 대부분 노동당 지지로 돌아섬으로써 야당이 두드러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했다.

자유-국민 연립 여당에 대한 지지도는 이번 예산 계획 발표로 인해 이전 조사에서의 33%에서 34%로 증가했지만 노동당의 인기는 이전 35%에서 38%로 3%포인트가 늘어났다.

이 같은 유권자 조사 결과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멜번 기반의 일간지 ‘디 에이지’(The Age)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Resolve Strategic’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는 ‘Resolve Political Monitor’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이들 미디어는 올해 연방 총선을 기해 지난해 4월부터 정기적으로 유권자 움직임을 모니터링 해 왔다.

지난 달 연방 예산 계획이 발표된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를 보면, 유권자의 50%는 연방 예산안이 국가 전체에 이롭다고 생각하지만, 유권자 본인 및 자신의 가계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40%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는 자유-국민 연립의 의석수 싸움이 더욱 힘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Jim Reed)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서 노동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극적 입장’에 올라섰음을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그는 “노동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광범위한 계층에서 확인되지만 그렇다고 두터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면서 “노동당이 지지도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야당 대표에 대한 선호 또는 주요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반발에 근거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노동당으로서는 지지 기반에 약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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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국민 연립은 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예산 계획을 내놓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광범위한 지원책 제시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의 지지율은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모리슨 총리(사진 오른쪽)와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사진 왼쪽) 재무장관. 사진 : Twitter / @ScottMorrisonMP

   

집권당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내놓은 주요 예산 조치에 대해서는 높은 비율의 유권자들이 ‘받아들인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의 72%는 다음 세금신고에서 저소득 및 중간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420달러의 세금 공제를 지지했으며 전체 600만여 명에 대한 일회성의 250달러 생활비 보조금 지급을 찬성했다. 또 향후 6개월 동안 연료소비세(리터당 44센트)를 절반(리터당 22센트)으로 인하한 정부 결정에도 동의를 표했다.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반기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강한 지지를 표했다. 유권자의 64%는 20주의 유급 육아휴직에 대한 보다 유연한 규칙에 동의했고 51%는 원주민 토지관리 레인저에 찬성을 보였다. 다만 총 1만6,500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6억6,500만 달러 예산 계획을 지지한 이들은 4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새 회계연도 연방 예산 계획이 발표(3월 29일)된 다음날(수)부터 일요일(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호주 전역 1,61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이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녹색당(Greens) 지지는 이전 조사(10%)보다 다소 높아진 11%로 나타났으며 극우주의자 폴린 핸슨(Pauline Hanson)의 한나라당(One Nation Party), 클라이브 팔머(Clive Palmer)의 호주연합당(United Australia Party)에 대해서는 각 3%에서 2% 및 4%에서 3%로 유권자들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지지도 10%에서 9%로 낮아졌으며 ‘기타’ 정당 또한 5% 지지율이 3%로 떨어졌다.

자유-국민 연립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연립을 구성하는 두 정당 중 국민당(Nationals)에 대한 유권자 지지가 3%에서 4%로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자유당 지지는 이전 조사(30%)와 변동이 없었다. 이는 지난해 5월, 2021-22 예산안을 발표한 뒤 이루어진 Resolve Political Monitor에서의 35% 수준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노동당에 대한 강한 지지는 유권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 정당을 결정한 비율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해 ‘확고하게 결정했다’는 유권자는 더 많아졌으며(80%)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지난 1월 조사에서의 27%, 2월 조사에서 나타난 22%에 비해 더 낮아진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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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동당은 전국적으로 자유-국민 연립에 비해 4%포인트 앞선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남성 유권자들에게서는 연립에 11%포인트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사진은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연설하는 알바니스 대표.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총리에 대해서는 연방 총선을 계기로 지난해 4월 ‘Resolve Political Monitor’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모리슨 총리가 야당의 알바니스 대표에게 뒤졌다. 전체적으로 알바니스 대표(37%)는 자유당 대표인 모리슨 총리(36%)에 1%포인트 앞섰으며, 각 주 대도시 외 전국 지방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알바니스 대표가 39%의 선호도로 모리슨 총리(29%)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2월 ‘Resolve Political Monitor’에서의 총리 선호도는 모리슨 총리가 39%. 알바니스 야당 대표는 30%로 큰 차이를 보인 바 있다.

한편 모리슨 총리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함께 그가 추진하는 정책 성과 또한 낮은 편가를 받았다. 모리슨 총리의 정책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유권자는 39%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이들은 53%에 달해 순성과 평가는 -14점이었다. 이는 지난 2월 -17에서 다소 개선된 것이기는 하다.

반면 알바니스 대표에 대해서는 38%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이들은 42%로 순성과 평가는 -4점이었다. 지난 2월, 이 부분에서 알마니스 대표에 대한 순평가 점수는 -5점이었다.

 

■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전반에 대한 의견은?

▲본인 및 본인 가정 입장

-매우 좋음 : 9%

-꽤 좋음 : 30%

-중립/미정 : 43%

-꽤 안 좋음 : 12%

-매우 안 좋음 : 5%

 

▲국가 전체 입장

-매우 좋음 : 13%

-꽤 좋음 : 37%

-중립/미정 : 37%

-꽤 안 좋음 : 10%

-매우 안 좋음 : 3%

n = 1618. Some numbers are rounded.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 정당 지지도

▲전국

-자유-국민 연립 : 34%

-노동당 : 38%

-녹색당 : 11%

-한나라당(One Nation Party) : 2%

-호주연합당(United Australia Party) : 3%

-무소속 : 9%

-기타 정당 : 3%

 

▲남성

-자유-국민 연립 : 30%

-노동당 : 41%

-녹색당 : 10%

-한나라당 : 3%

-호주연합당 : 3%

-무소속 : 10%

-기타 정당 : 3%

 

▲여성

-자유-국민 연립 : 37%

-노동당 : 35%

-녹색당 : 13%

-한나라당 : 2%

-호주연합당 : 4%

-무소속 : 7%

-기타 정당 : 2%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결정했나

-그렇다 : 80%

-그렇지 않다 : 20%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 예산 계획 각 항목별 의견

(적극 지지 / 지지 / 모르겠다-중립 / 반대 / 적극 반대)

▲41억 달러의 비용으로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자 대상의 420달러 세금 공제

31% / 41% / 21% / 5% / 2%

▲15억 달러의 비용으로 연금 수급자, 복지혜택 수혜자 등에 일회성 250달러 지원

36% / 35% / 18% / 8% / 4%

▲27억 달러의 비용으로 향후 6개월간 연료소비세 인하

45% / 30% / 17% / 5% / 2%

▲국방 380억 달러, 사이버 보안 99억 달러 지출

26% / 32% / 30% / 8% / 3%

▲16,500명의 아프간 난민 정착을 돕기 위해 6억6,500만 달러 배정

19% / 28% / 32% / 13% / 8%

▲더 많은 원주민 토지 관리 레인저를 위한 6억3,600만 달러 배정

18% / 32% / 33% / 11% / 5%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Home Guarantee Scheme’, 5만 명으로 확대

25% / 35% / 27% / 9% / 4%

▲24억 달러의 무료 의약품 지원 확대

45% / 39% / 12% / 2% / 1 %

▲양부모(two-parent) 가정이 원하는 대로 20주 유급 육아휴직 분할 가능

27% / 36% / 26% / 7% / 3%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13억 달러 추가 배정

39% / 39% / 19% / 3% / 1%

▲지방 지역 기술훈련, 인프라, 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위한 71억 달러 패키지

32% / 42% / 22% / 3% / 1%

▲기술 또는 직업훈련에 100달러 지출하는 소규모 비즈니스에 120달러 지원

20% / 44% / 30% / 5% / 2%

▲견습 직원에 5,000달러 인센티브, 1만5,000달러 임금 보조

29% / 45% / 22% / 3% / 1%

▲각 주 및 테리토리 기반 시설 프로젝트에 총 179억 달러 배정

30% / 45% / 22% / 3% / 1%

n = 1618. Some numbers are rounded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 총리 선호도

▲전국

-Scott Morrison : 36%

-Anthony Albanese : 37%

-미결정 : 27%

 

▲NSW주

-Scott Morrison : 40%

-Anthony Albanese : 36%

-미결정 : 24%

 

▲VIC 주

-Scott Morrison : 35%

-Anthony Albanese : 39%

-미결정 : 26%

 

▲QLD 주

-Scott Morrison : 37%

-Anthony Albanese : 31%

-미결정 : 32%

 

▲전국 지방지역

-Scott Morrison : 29%

-Anthony Albanese : 39%

-미결정 : 32%

Source /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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