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분기, 호주 전역 주요 도시의 주택 중간가격은 강한 성장을 보이거나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시드니와 멜번의 가격 하락으로 전체 평균 가격은 0.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드니 지역의 주말 주택경매 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
호주 부동산연구소 분석... 전체 평균 0.4%포인트 떨어져
호주 각 주의 대도시 주택 중간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전국 대도시 평균 중간가격은 지난해 12월 분기 69만5,788달러로 큰 폭은 아니지만 약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대도시의 경우 주택 중간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평균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는 진단이다.
호주 부동산연구소(Real Estate Institute of Australia. REIA)가 지난 주 금요일(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택가격은 13분기 연속 인상을 계속하다가 지난해 12월 분기 처음으로 0.4%포인트 하락했다.
REIA 네빌 샌더스(Neville Sanders) 연구소장은 “호바트(Hobart)와 켄버라(Canberra), 브리즈번(Brisbane)이 강세를 보였으며 다윈(Darwin)과 퍼스(Perth)의 경우에도 큰 폭은 아니지만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이들 도시의 가격 성장폭이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의 가력하락을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분기,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는 변화가 없었다.
샌더스 소장은 “최근 수년 동안 가장 강한 부동산 성장을 기록했던 시드니의 경우 호주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로 하여금 시드니 주택시장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분기 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은 2.5%가 하락했다.
퍼스를 제외하고 다른 대도시의 주택 중간가격 성장폭은 지난 2014년 대비, 7.4%에 달했다.
샌더스 소장은 이어 “현재 호주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몇 년 사이의 높은 성장세와 비교하면 낮은 가격인상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 호주 각 주 주도의
주택 중간가격
(괄호 안은 2015년 12월 분기 대비)
-호주 주택 중간가격 : $695,788(0.4% 하락)
-시드니 : $1,025,478(2.5% 하락)
-멜번 : $718,000(0.1% 하락)
-호바트 : $392,000(9.8% 상승)
-캔버라 : $593,000(3.7% 상승)
-브리즈번 : $490,000(3.2% 상승)
-다윈 : $608,750(0.5% 상승)
-퍼스 : $535,000(0.4% 상승)
-애들레이드 : $430,000(가격 변동 없음)
Source: REIA. Weighted average median house price for eight capital cities at December 2015 quarter.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