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드니 폭력 1).jpg

지난 주말인 토요일(12일)과 일요일(13일) 새벽, 시드니 도심에서 여러 건의 집단 폭력사건이 발생, 도심을 얼룩지게 했다. 사진은 시내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 인근 아파트 거주민이 촬영한 폭력 현장.

 

지나친 음주, 패싸움, 난동, 폭행…

 

음주 폭력으로 인해 NSW 주 정부가 취한 ‘Lockup Laws’ 해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도심에서 대규모 음주 폭력사건이 발생,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12일) 밤,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30여명이 연루된 대규모 폭력사건과 함께 크고 작은 사건이 한꺼번에 발생, 주말 밤거리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경찰은 이 같은 반(反) 사회적 행위에 대한 확실한 대처로 도심 경찰 배치를 증원할 것이라고 금주 월요일(1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러 건의 폭력 사건에 200여 명이 연루됐으며, 시내 중심가인 메트로 극장(Metro Theatre) 근처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돼 일요일(13일) 오전 3시경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와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까지 번졌다.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한 목격자는 비명과 고함소리에 잠을 깼고, 여러 명의 여성이 바닥에 스러진 여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아파트 발코니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보하기도 했다.

그는 “폭행은 적어도 30여 분간 계속됐고 경찰은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폭력 현장을 진압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며 “여러 건의 소규모 충돌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루된 것처럼 보였고 여기저기 다른 곳에서 여러 건의 싸움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폭력사건을 조사한 스티브 호지스(Steve Hodges) 수사관은 “경찰은 모든 싸움이 서로 연결돼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싸움을 한 사람들이 메트로 극장에 있던 사람들인지 혹은 단순히 극장 근처에서 마주친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드니의 수많은 알코올 관련 폭력 사건 발생에 관해 믹 풀러(Mick Fuller) 부청장은 “음주로 인한 폭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경고하며 술을 마신 후 본인의 행동에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풀러 부청장은 “만약 사람들이 좀 더 바른 판단을 하거나 자신의 음주에 책임을 졌다면 이러한 모든 사건들은 거의 피할 수 있었다”며 “술을 마신 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바로 그런 이들이 음주 후 스스로를 다치게 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전날인 금요일(11일) 밤에는 시드니 도심에서 젊은 여성들의 파티인 헨스 나이트(hen's night)를 즐기던 여성들이 폭행을 당했고 2명이 기소됐다.

풀러 부청장은 “술 취한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다가와 말을 싸움을 거는 일을 당하지 않은 채 누구나 시드니 밤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지만 술에 취한 사람들의 음주 정도가 지나친 것을 보면 걱정스럽다”며 “매일 밤 만취 상태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러 부청장은 이어 “사람들이 음주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스스로 어느 정도를 마시면 술에 취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현명하게 술을 마셔야 하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음주 폭력의 또 다른 대책으로 손님에게 술을 제공할 수 있는 주류제공 라이센스 업소들이 NSW 음주법을 확실히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불안한 밤거리는 멜번(Melbourne)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주말인 토요일(12일) 밤, 멜번 도심에서도 수백 명이 가담한 대규모 폭력사건이 발생, 도심 일대를 충격에 빠뜨렸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고춧가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며 폭력 가담자들을 진압하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이날 대규모 폭력은 멜번의 대표적 연례 축제인 뭄바 페스티벌(Moomba festival) 불꽃놀이 행사 후 발생된 것으로, 100여 명의 아프리카계와 아일랜드계, 기타 백인계 젊은이들이 멜번 도심 심장부인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에 모여 난동을 부리고 그 일대의 스완슨과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경찰과 행인들을 공격했다.

이날 폭력 가담자들은 거리의 의자를 집어던지며 경찰과 행인들을 위협했다. 빅토리아 경찰청 앤드류 크리스프(Andrew Crisp) 부청장은 “이들은 군중 속을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선동했으며 경찰들에게 다가가 조롱하고 비웃었다”면서 “이는 커뮤니티 안전에 명백히 불안감을 주는 행위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객원기자

 

  • |
  1. 종합(시드니 폭력 1).jpg (File Size:31.2KB/Download:5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1 호주 이너시티 주택 경매 낙찰가, 여전히 ‘고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0 뉴질랜드 제 20대 총선 재외선거 전체 실제 투표율 3.2%, 뉴질랜드 32% 기록 굿데이뉴질랜.. 16.04.07.
649 뉴질랜드 헬렌 클락 UN 사무총장 후보로, 존 키 “아낌없는 응원” 굿데이뉴질랜.. 16.04.07.
648 호주 치명적인 여름 대재앙, 4건의 자연재해 보험료 5억5천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7 호주 NSW 정부, 카운슬 합병 계획 ‘마무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6 호주 연방 정부, 고등교육 학자금 대출 상환 고삐 당기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5 호주 NSW 주 주택 부족, “전례 없는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4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 가장 저렴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3 호주 ‘파라마타 스퀘어’ 카운슬 건축물 디자인 공개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2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구입, 실제로 어렵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1 호주 혼스비 바비큐 식당서 살인사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40 호주 이스터 기간의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의 주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39 호주 호주 주택대출 부채 사상 최고 file 한호일보 16.03.30.
638 호주 첫 아시아태평양판 유로비전 열린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7 호주 느려터진 호주 인터넷속도 '세계 60위' file 한호일보 16.03.30.
636 호주 호주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 공개 file 한호일보 16.03.30.
635 호주 백만달러 이상 소득자 54명 ‘세금은 제로 file 한호일보 16.03.30.
634 호주 비상장 대기업 30% ‘법인세 안냈다’ file 한호일보 16.03.30.
633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세계 치과대학 중 12위로 선정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6.
632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 안 바뀐다… 56.6%가 기존 국기 지지 file 굿데이뉴질랜.. 16.03.25.
631 호주 How to find the best discount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30 호주 캔버라 정가의 핫이슈, ‘더블 디솔루션’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9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상원 의회 개혁 강행 처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8 호주 UN의 전 세계 행복지수, 호주는 아홉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7 호주 향후 10년 사이 호주인 수백만 명, 대장암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6 호주 지난 달 호주 실업률 5.8%로 다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5 호주 현 경제상황,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비관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4 호주 “STEM 학부 입학생들, 중급 수학 이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3 호주 로즈(Rhodes)서 3개 그룹 청소년 집단 패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2 호주 보건 전문가들, 호주인 설탕 섭취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1 호주 스마트폰 상의 데이트 상대 매력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20 호주 크라운 그룹, 그린스퀘어 ‘인피니티’ 기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19 호주 시드니 최대 주말 경매... 911채 등록, 활황세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618 뉴질랜드 뉴질랜드 웰링턴-포리루아 통합 문제 2017년 주민투표 가능성 굿데이뉴질랜.. 16.03.23.
617 뉴질랜드 “아시안에 대한 뉴질랜드인 태도 다소 냉각” 설문조사 굿데이뉴질랜.. 16.03.23.
616 뉴질랜드 노동당 “이민자 수 제한하고 소수민족기술 국내 자체 보급해야” 굿데이뉴질랜.. 16.03.17.
615 호주 Top 10 best coffee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14 호주 시드니 지역 ‘피크아워’ 교통정체, 갈수록 심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13 호주 호주 유권자들, 세금인상 우려해 연립 여당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12 호주 호주도 청년실업 심각, NSW 실업률 12.2%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11 호주 지난 2년 사이 당뇨환자 25%, 절단 수술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10 호주 노동당 당원, ‘바턴 지역구’ 후보 경선 요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 호주 시드니-멜번 알코올 폭력, 밤거리가 무섭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08 호주 뱅스타운-리버풀 노선 확장, 새 기차역 협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07 호주 NDIS 시행으로 장애인 서비스 증가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06 호주 각 주 주요 도시 주택 중간가격, 3년 만에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0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가격 ‘고공’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604 호주 신차 매입자 60% 5년래 하자 경험 file 한호일보 16.03.15.
603 호주 “기후 비상사태 직면” file 한호일보 16.03.15.
602 호주 호주인 5대 사망요인은? file 한호일보 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