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뉴질랜드 = 뉴질랜드인들은 예전보다 아시안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아졌으나 아시안에 대한 태도는 다소 식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뉴질랜드재단은 1997년부터 매년 아시아 사람과 국가에 대한 뉴질랜드의 인식을 조사해왔다. 개인적인 레벨에서 볼 때 뉴질랜드인 중 아시아 사람이나 문화와 꽤 관련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51%로, 1998년의 30%보다 절반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설문조사 대상자 중 3분의 1은 아시아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으며, 5명 중 4명은 아시아가 뉴질랜드에 무척 중요하며 호주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2015 아시아와 아시아 사람에 대한 뉴질랜드인의 인식’에서는 아시아와 더 연관되어 있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아시아와 아시안들에 대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대상자인 1001명 중 뉴질랜드가 아시아로부터의 투자를 지나치게 많이 허용하고 있으며 아시안들이 집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웠다. 4명 중 1명은 아시안들이 뉴질랜드에 잘 섞이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했다.
매닝 입 오클랜드 대학 아시안학 교수는 아시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키위들이 아시아에 대해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아시아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더 많은 지식 탐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문조사에서는 뉴질랜드인들이 보다 덜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와의 관계를 덜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매겼을 때 아시안들에 대한 키위들의 감정은 중국인과 인도인에 대해서는 64점(-4%, -4%), 동남아인은 65점(-5%), 한국(남한)인은 66점(-2%)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마찬가지로 점수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69점(-4%)을 받은 일본인들이었다.
아시안들에 대해 냉담해진 이유를 물었을 때 응답자들은 부동산 문제와 아시안들의 비즈니스 및 부동산 구입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를 꼽았다. 에드위나 피오 AUT 다민족학 교수는 뉴질랜드 미디어가 아시안들에 대한 보다 전체적인 그림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먼 드레이퍼 아시아뉴질랜드재단 대표는 “미디어가 이처럼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아시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유럽이나 북미를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키카와 마사 일본 커뮤니티 대표는 뉴질랜드인이 일본인에게 가장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집이나 농장을 살 돈이 있는 일본인들이 별로 없어 부동산에 거의 투자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초밥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일본어 등으로 인해 일본 문화에 많이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반응의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