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시즌,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예방접종 비율은 높지 않은 편으로, NSW 주 보건부는 무료 접종 기간을 7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NSW 주 보건부의 독감 예방접종 캠페인 이미지. 사진 : NSW Health
5~15세 아동 및 청소년 접종 저조... 높은 아동 독감입원 비율 ‘우려’
올 겨울 시즌,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NSW 주 거주민의 독감 예방접종 비율은 이전 연도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NSW 주 보건부는 모든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7월 17일(일)까지 연장, 제공키로 했다. 현재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NSW 주 보건부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5세 미만 어린이 4명 중 1명만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5~15세 아동 및 청소년층에서의 접종 비율도 크게 낮다.
NSW 주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보건부 장관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18%만이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6개월~5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 비율이 24%라는 점은 정말로 우려스럽다”면서 “지난 달 수치를 보면, 시드니에 있는 두 곳의 아동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가운데 COVID-19로 인한 것보다 독감 환자가 4배 높다”고 말했다.
하자드 장관은 7월 스쿨 홀리데이 기간을 통해 자녀의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예약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시간은 아주 짧은데, 이 시간이 ‘가족 가운데 누군가 ICU(중환자실) 입원 여부’라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50~65세 40% 미만, 65세 이상 64% 등 성인층의 낮은 독감 예방접종률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NSW 보건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 또한 불필요한 입원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찬트 박사에 따르면 지난 달(6월) 마지막 한 주에만 1천 명 이상이 독감과 유사한 질병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들 가운데 어린이 환자를 포함한 16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찬트 박사는 “독감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접종을 활용해 달라”며 “GP와 약국에 충분한 독감 백신이 공급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NSW 주 보건부는 특히 시드니 전 지역에서의 낮은 독감 예방접종률을 우려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