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다수 거주 지역 중 하나인 로즈(Rhodes)의 쇼핑센터 식당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손에 칼과 망치 등 무기를 들고 싸움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 채널 7 뉴스 영상 캡처.
18세 청소년 복부 칼 맞아... 경찰, 밤샘 쇼핑센터 조사
한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즈(Rhodes)에서 10대 청소년 3개 그룹이 집단 패싸움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청소년 그룹은 칼과 몽둥이 등을 들고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8세의 한 청소년이 복부에 칼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금주 월요일(21일) 밤 벌어진 10대 패싸움은 더욱이 계획적으로 벌인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날 싸움을 목격한 한 증인에 따르면 이날 밤 로즈의 한 식당에 있던 10대 청소년 그룹이, 인근에서 칼과 몽둥이, 망치 등을 들고 기다리던 다른 두 그룹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로즈 워터사이드 쇼핑센터(Rhodes Waterside shopping centre)에서 벌어진 패싸움에는 약 15명이 가담했다. 이 과정에서 18세의 한 청소년이 칼에 복부를 찔리는, 끔찍한 중상을 입었다.
식당에 있던 청소년들을 공격한 다른 청소년들이 사전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은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으며, 경찰은 싸움을 벌인 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 영상을 입수했다.
NSW 경찰청 대변인은 식당에 남아 있던 6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이날 밤 10시30분 경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무기를 손에 든 다른 두 그룹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싸움이 시작된 후 18세의 한 청소년이 복부를 칼에 찔렸으며 귀 일부가 잘려지기도 했다. 응급구조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청소년은 호흡곤란 증세를 겪던 상태였다.
중상을 당한 청소년은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으로 옮겨졌으며, 비장이 파열돼 장시간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경찰청 대변인이 밝혔다.
18세의 또 다른 청소년은 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위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 날인 화요일(22일) 현재 콩코드 병원(Concord Hospital)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세의 여성이 손목을 다쳤으나 현장에서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상처였다.
금주 화요일(22일), 이 사건을 발표한 경찰청 대변인은 현재 CCTV 영상을 통해 싸움에 가담한 각 청소년들의 얼굴을 확인 중이며, 패싸움을 벌인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패싸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밤새도록 쇼핑센터를 사건 현장으로 설정하고 조사를 벌였으며, 화요일(22일) 현재 용의자 체포는 없는 상태이다.
경찰청 대변인은 “식당에 있던 청소년들을 공격한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패싸움 과정에서 쇼핑센터의 물품이 도난당한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정보 제공을 당부했다.
-Crime Stoppers / 1800 333 00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