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사이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호주인구의 약 3분 1이 대장암 위험 수준에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대장암학회는 연방 정부의 검사 계획이 완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장암학회’ 경고... 전체 호주인 사망원인 중 두 번째 질병
호주 인구 3명 중 한 명에 달하는 800만 명이 향후 10년 이내 대장암 위험 수준에 있을 것이라는 새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사회 인구통계 학자인 버나드 솔트(Bernard Salt)씨가 금주 월요일(21일) 발표한 새 보고서는 오는 2026년경 460만 명에 달하는 베이붐 세대와 400만 명의 X세대(1965년∼197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들이 연령으로 볼 때 대장암 위험 수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0에서 79세 사이 연령층의 경우 치명적인 대장암 진행 증상은 두 배로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고령화되는 시점에서 대장암의 위험 증가를 시험했다. 조사전문 기관인 ‘KPMG Demographics’와 호주 대장암학회(Bowel Cancer Australia)의 의뢰로 진행한 이 시험에서 대장암은 특히 인구의 3분의 1 또는 절반이 50세에서 79세 고령층으로 구성된 지방 지역에서 높은 위험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대장암학회의 줄리언 위긴스(Julien Wiggins) 대표는 “이번 분석은 대장암이 어떻게 지역화 되어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연령별뿐 아니라 지역별로 공공 보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긴스 대표는 이어 “연령대를 기반으로 연방 정부가 추진해 온 검진 프로그램에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양성 검사는 30일 이내 추가적인 내시경 검진을 필요로 하지만 연방 정부는 너무 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20년 가까이 되는 2020년까지 이 계획이 완전히 시행되기도 전에 내시경 공공 보건 시스템에서의 검사 대기시간은 권고 시간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긴스 대표에 따르면, 대장암의 초기 발견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시스템은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장암의 특별한 점은 암이 진행되기 전 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변의 혈액 성분을 스크린 테스트로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긴스 대표는 “공공보건 시스템에서 스크린 검사가 완전히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는 50세부터 매 2년마다 스크린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대장암은 호주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두 번째로 큰 질병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