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노동당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육아 휴가를 6개월까지 확대하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편부모는 6개월 유급 휴가 모두를, 두 부모는 이 육아휴직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사진 : Pixabay / jarmoluk
2026년까지... 편부모, 6개월 휴가 사용 가능-두 부모는 휴가 분할 선택 가능
연방 노동당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아이를 출산한 부모에게 6개월의 휴가를 제공하기 위해 ‘유급 육아휴직 자격’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부모는 18주간의 유급 육아휴직과 2주간의 2차 보육 휴가를 받을 수 있으며 두 휴가 모두 최저임금과 동일한 비율로 급여가 제공된다.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는 지난 10월 15일(토) NSW 주 노동당 회의에서 이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총리는 “이는 가장 강력한 합의점 중 하나이며 ‘Jobs and Skills Summit’(9월 1, 2일간 진행)에서 제기된, (여성의 커리어 지속을 위한) 행동에 대한 가장 분명한 요구 중 하나였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총리는 “기업, 노동조합, 전문가, 경제학자들 모두 가족에게 더 많은 선택권, 더 많은 지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또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면 경제 전반에 걸쳐 참여와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편부모의 경우 6개월의 유급 휴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양부모 가구(two-parent households)는 휴가 분할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아버지와 2차 양육자가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보육 책임을 보다 균등하게 분담하며 ‘여성경제평등 타스크포스’는 두 부모가 휴가를 공유하는 최적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맡게 된다.
알바니스 총리는 “정부 계획은 더 많은 가족이 이 휴가를 사용하고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며 아이의 돌봄 책임을 보다 더 동등하게 분담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계획은 일을 쉬고 싶어하는 아버지들이 초기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 실행되기까지는
몇 년 더 기다려야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기까지는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이 제도를 현대화하는 개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으로 유급 육아휴직을 확대하지만 향후 2년간 추가 휴가는 시작되지 않는다.
육아 유급휴직 연장은 지난 5월 연방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노동당이 내놓은 계획이며 또한 지난 달 열린 ‘Jobs and Skills Summit’에서 합의된 내용 중 하나이다. 사진은 올해 연방 총선 캠페인에서의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당시 노동당 대표. 사진 : Twitter / Anthony Albaness
정부 계획의 의하면 2024년 7월부터 2주간의 추가 휴가가 제공되며 6개월(26주)간의 전체 유급 육아휴직이 제공되는 2026년 7월까지 매년 2주씩 증가하게 된다.
연방 사회복지 서비스부 아만다 리쉬워스(Amanda Rishworth) 장관은 이번 계획에 대해 “경제 개혁과 양성평등 모두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두 부모는 물론 아이에게 바람직한 것이며 경제 부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장관은 “우리(정부)는 육아를 평등한 파트너십으로 분담하도록 하는 것이 성 평등 개선에 도움이 됨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관은 “오늘날 호주 가정을 지원하고 점점 더 많은 고용주가 제공하는 다른 육아 휴가 제도를 보완하는 유급휴직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말 예산 계획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