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사이 새로 생겨난 10개의 직업 가운데 9개가 자격을 요구하는 기술 부문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래 일자리는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의약품 생산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Unsplash / National Cancer Institute
연방 기술훈련부 장관, ‘교육부문 투자-이민 통해 숙련 기술인력 부족 해결’ 강조
지난 1년 사이 호주에서 새로 발생한 일자리 10개 중 9개가 특정 자격을 요구하는 직종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방 기술훈련부 장관은 기술 인력을 늘리기 위해 교육 및 훈련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정부에서 기술훈련부를 맡은 브렌던 오코너(Brendan O’Connor) 장관은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미래 일자리로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의약품 생산 및 기타 제조부문을 꼽으면서 “이들 부분의 인력 양성이 호주를 더 자립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분기별 노동시장 보고서의 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고용증가의 약 92%는 일반적으로 고등교육 또는 기술 자격이 필요한 직종에서 이루어졌다. 그런 반면, 광고된 일자리의 약 63%만 채워진 상황이다.
오코너 장관은 이 수치는 국가 차원에서 TAFE와 같은 직업교육을 포함해 필요한 기술 과정과 훈련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직업 10개 중 9개는 대학 자격 또는 VET(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자격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가 3차 산업 부문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미래 수요 부문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래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숙련기술 이민자를 대상으로 이민 시스템을 개편하고 직업교육 부문을 개혁함으로써 기술인력 부족 위기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오코너 장관은 호주 노동시장의 만성적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교육 부문 개편을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41억 달러의 자금조달 계약과 관련, 각 주-테러토리(State and Territory) 정부와 논의 중임을 밝혔다. 이 국가기술협약에는 30만 개의 추가 TAFE 교육(무료 제공) 및 VET 훈련장에 대한 4억 달러, 그 외 다양한 조치를 위한 37억 달러가 포함된다. 이에 대해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지만 긍정적 징후가 있다”며 “우리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 개선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전국적으로 많은 일자리 부족이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했지만 “기술과 훈련에 대한 이전 정부의 투자 부족, 대유행 기간 동안 임시 기술비자 소지자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것이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연방 기술훈련부 브렌던 오코너(Brendan O’Connor. 사진) 장관은 이민을 통한 해외 기술인력 유치와 국내 기술교육으로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관련 인터뷰 기사를 링크한 오코너 장관의 트위터(Twitter / Brendan O’Connor) 캡쳐
이어 “현재의 기술인력 부족은 이민과 교육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바이너리 초이스(binary choice. 의사결정에서 두 가지 대안만 있는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을 통한 숙련 기술인력 유치가 우리의 노동시장에 기술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고 해도 호주는 이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없다”며 “컴팩트(compact)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빈틈없는 계획으로 인력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우선순위는 호주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과 훈련”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특히 호주 에너지 설비의 경우 재생 에너지를 처리하기 위한 재배치 작업이 필요하며, 따라서 미래 일자리에는 배터리 저장 부문, 새로운 에너지원 관리에 필요한 신기술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유행 이후 호주가 보다 더 자립을 이룰 수 있는 ‘sovereign capability’ 부문에서도 많은 직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여기에는 의약품뿐 아니라 국방물자 제조가 포함된다. 오코너 장관은 “팬데믹 사태는 우리가 공급망과 해외시장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빠르게 실용화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경제자문사인 ‘Mandala Partners’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변호사, 경영 컨설턴트, 고등 교육자, 물류 부문이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코너 장관은 “기술 혼란이 새로운 것은 아니며, 국가가 적절한 기술과 훈련에 투자한다면 인력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산업 부문에서, 특정 기술이 사라질 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장관은 “경제 변화를 예측하는 데 있어 우리가 앞서 있는 한 우리는 현재와 미래,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을 위해 적절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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