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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일부 지역(region) 공립 초등학교 학생 등록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특히 5학년 때 사립학교로 전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 ABC 방송 ‘Courtney Facts’ 프로그램 화면 캡쳐

 

동부 및 노던비치-이너웨스트 지역 공립학교 등록학생 수, 4년 사이 13%-10% 감소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와 북부 해안(north shore) 및 도심 지역 공립 초등학교에서 지난 4년 동안 4,700명 이상의 학생이 감소하든 등 공공교육 부문 등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유한 교외지역 공립 초등학교의 학생 수 감소는 많은 가정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거주지를 바꾸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5학년이 되면서 사립학교로 전학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동부 클로벌리(Clovelly)에 있는 Clovelly Public School의 매트 잭맨(Matt Jackman)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립학교들의 압력과 마케팅’에 맞설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서한에서 잭맨 교장은 “시드니 동부 지역의 대부분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4학년 말 공교육 시스템을 떠나 사립으로 전학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는 다양하지만 제가 접하는 것은 자녀가 사립학교 5학년에 편입하지 않으면 7학년 배치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썼다.

결국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냈던 학부모들이 하이스쿨에서는 사립교육을 받도록 하고자 5학년에 되면서 전학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시드니 동부 및 노스쇼어 지역(region) 공립학교의 경우 서로 다른 학년의 학생들을 그룹화 하여 교육하는 복합수업은 35개 학급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각 공립학교 교장들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으로 일부 가족들이 시드니에 비해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사립학교들은 장학금을 제공하거나 사립학교 7학년 자리를 보장하는 방법으로 학부모들을 설득, 자녀의 사립학교 전학을 권장함으로써 5학년에서 좋은 학업성취를 이룬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제공된 ‘베이비 보너스’(출산 장려를 위해 이 기간 동안 출산 가정에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로 인해 출산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것이 폐기된 이후 공립학교 학생등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서 특히 시드니 동부 지역 공립 초등학교들은 가장 큰 학생 수 감소로 타격을 받아 지난 4년 사이(2019년-2022년) 전체 등록학생은 13%가 줄었으며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학교들 또한 큰 폭의 감소를 경험했다.

동부 Maroubra Junction Public School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학생등록 감소는 부분적으로 경제적 요인에 의해 시드니를 떠나 새 거주지의 가까운 학교에 전학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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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7학년에 이어 사립학교 전학이 가장 많은 학년이다. 사진 : ABC 방송 ‘Courtney Facts’ 프로그램 화면 캡쳐

 

동부 쿠지(Coogee)에 거주하는 모락 본드(Morag Bond)씨는 초등학교(Coogee Public School)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전학시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가 집과 가깝고 좋은 교사들은 물론 다양한 학교 활동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Coogee Public은 우리 지역 학교로 그 이점을 확인했다”는 본드씨는 “올해에는 아들과 같은 학년의 여러 학생들이 가톨릭 또는 다른 사립학교로 전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각 학부모들의 개인적 결정이겠지만 우리는 아이를 이 학교에서 6학년까지 마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구변화 및 이민자 감소로 인해 공립학교 학생 등록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사립학교는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학생 수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각 사립학교의 5학년 학생은 이전 연도에 비해 1500명이 늘어났다. 초등 5학년은 하이스쿨 7학년 다음으로 사립학교로 전학하는 가장 큰 학년이다.

Rabdwick Public School에 재학 중인, 4학년 아들을 둔 또 다른 학부모 헤더 쉐퍼드(Heather Shepherd)씨는 이 학교의 경우 5학년과 6학년 학급 크기가 눈에 띄게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사립으로 옮겨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으며 실제로 (우리 지역에는) 남녀공학 하이스쿨 옵션이 없기에 랜드윅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전학시키는 이유는 다르지만 (자신은) 한 학교에서 6학년까지 마치도록 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NSW 교육부 무라트 디즈다(Murat Dizdar) 차관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선택에서 공립학교를 우선으로 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립학교와 가톨릭 재단 학교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그는 “공립학교 또한 최고 수준의 교사와 지도자를 배치해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SW 교육부 대변인은 NSW 주 전역의 학교에서 복합수업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단일 학년 수업에 비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 광역시드니 각 지역별 공립 초등학교 등록

(Region : 2019-23년 증가율 / 2019-23년 등록학생 변화 / 2023년 등록학생 / 2019년 등록학생)

Baulkham Hills & Hawkesbury : 6% / 1,011명 / 18,654명 / 17,643명

Outer West & Blue Mountains : -6% / -1,298명 / 22,219명 / 22,470명

Blacktown : 2% / 527명 / 30,534명 / 27,677명

South West : -3% / -1,063명 / 31,499명 / 31,538명

Outer South West : -3% / -611명 / 22,806명 / 21,896명

Sutherland : -4% / -530명 / 13,826명 / 14,356명

Inner South West : -8% / -2,474 명/ 29,438명 / 31,912명

Parramatta : -5% / -1,681명 / 30,629명 / 32,311명

Inner West : -10% / -1,552명 / 14,207명 / 15,759명

City & Inner South : -5% / -488명 / 9,381명 / 9,828명

Eastern Suburbs : -13% / -1,426명 / 9,213명 / 10,639명

Ryde : -3% / -425명 / 13,268명 / 13,318명

North Sydney & Hornsby : -10% / -2,859명 / 24,569명 / 27,428명

Northern Beaches : -13% / -2,394명 / 16,034명 / 18,428명

Central Coast : -7% / -1,531명 / 20,377명 / 21,907명

Source: NSW Education departmen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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