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신호등 및 기타 설비와 연결과 차량이 사로 ‘대화’(talk)하고 교통체증 및 기타 운전상의 위험에 대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새로운 기술이 시범 운행을 통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얻어 상용화 가능성을 밝게 했다. 사진은 이번 연구를 주도한 퀸즐랜드 공과대학, ‘Centre for Accident Research and Road Safety’의 아이오니 루이스(Ioni Lewis. 사진 오른쪽) 교수와 데이빗 로드웰(David Rodwell. 사진 왼쪽) 박사. 사진 :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제공
퀸즐랜드 공과대학 연구팀 시범 운행... 시험 참가 335명 운전자들, “긍정적” 반응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실생활의 다양한 부문에 빠르게 접목되는 가운데 자동차 운전 분야에서도 이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지능형 자동차 및 교통신호등이 조만간 호주 도로에서 일상적인 기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퀸즈랜드 공과대학교(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과학자들은 이달(11월) 첫 주, 브리즈번(Brisbane) 남서부 인근의 작은 도시 입스위치(Ipswich)에서 9개월간 진행된 ‘(AI와의) 커넥티드 차량’(connected vehicle) 시범 운행에서 유망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지능형 신호등 및 기타 설비와 연결과 차량으로 ‘대화’(talk)하고 교통체증 및 기타 운전상의 위험에 대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또한 운전자의 시야를 막는 도로의 굴곡 주위나 언덕 너머에서 오는 다른 차량을 미리 ‘확인’(see)할 수 있는가 하면 곧 도로에 들어서려는 보행자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지능이 장착된 차량 운전자 355명의 자동차 운행을 9개월 동안 추적하며 진행한 것으로, 이는 호주에서 실시된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이다.
시범운행에 참가한 운전자들은 자동차 대시보드 장착 디스플레이와 외부 안테나 등 ‘커넥티드 차량’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직접 운전했다.
동 대학교 사고연구 및 도로안전센터(Centre for Accident Research and Road Safety) 아이오니 루이스(Ioni Lewis) 교수는 “시험에 참가한 운전자들은 이 신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시범운행 참가 운전자 중 한 명은 시험이 끝났을 때 “친구를 잃은 것 같았다”는 반응이었으며 또 다른 운전자는 “자신의 실수로 빨강색 신호에서 도로를 건너려는 위험 상황을 자동차가 인지하고 막았다”고 말했다.
루이스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호주에서 커넥티드 차량이 상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등장하려면 아직은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그녀는 “우리는 차량에 점점 더 자동화된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참가 운전자가 제기한 문제로는 ‘경고의 부정확성’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가끔 너무 이르거나 늦게 경고가 나와 운전자가 제때 대응할 수 없었던 문제였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데이빗 로드웰(David Rodwell) 박사는 “이 새로운 기술의 성공 또는 실패는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만약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사용한다면 도로정체가 완화되고 교통 흐름도 한결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 수용은 이러한 차량(새로운 기술이 장착된)의 활용에 영향을 미치기에 협동형-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미래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러한 시스템의 최적 기능은 광범위한 대중적 활용에 있다”면서 “커넥티드 차량과 인프라 간의 통신은 도로안전을 높이고 혼잡과 오염을 줄임은 물론 운송 네트워크 관리, 유지 보수, 모니터링, 제어 및 안전을 향상시키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