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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일대에서 펼쳐지는 New Year’s Eve 이벤트의 불꽃쇼는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영상을 시청하는 대규모 신년맞이 행사이다. 시드니 시(City of Sydney)는 매년 주제를 달리하면서 이 행사의 다채로움을 선사해 왔다. 사진 : City of Sydney

 

클로버 무어 시장, AI 일러스트-만화 Bluey와 Bingo 등장하는 프로그램 계획 발표

원주민 환영의식 ‘smoking ceremony’로 시작, 전체 이벤트 진행 5시간 30분

 

신년 전야,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불꽃쇼는 전 세계인이 시청하는 지구촌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를 주관하는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이 쇼의 다채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말 이벤트를 앞두고 시드니 시가 올해 행사의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이달 첫 주, 시드니 시가 발표한 New Year’s Eve 행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원주민 환영 의식인 ‘Smoking Ceremony’와 함께 호주 인기 TV 애니메이션 ‘Bluey와 Bingo’의 등장을 포함한 5시간30분 프로그램에서 원주민 이야기와 그들의 문화에 초점을 두었다.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NYE 공식 프로그램을 발표(12월 4일)하면서, 올해 이벤트를 준비하기까지 15개월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신년 축하 행사는 마지막 날(12월 31일) 오후 7시30분 시드니 하버에서의 ‘Welcome to Country’(이 땅의 본래 주인인 호주 원주민들이 백인을 환영한다는 의식)가 펼쳐지기 전, 바랑가루(Barangaroo)에서 서큘라키 북쪽 끝, 캠벨코브(Campbell Cove)로 들어오는 3척의 선박(백인들의 입국을 상징)과 함께 원주민 전통인 ‘smoking ceremony’로 시작된다.

오후 9시의 첫 불꽃쇼는 ‘Yuin’ 부족(NSW 남부 해안을 기반으로 살던 호주 원주민) 출신의 래퍼이자 아티스트 누키(Nooky)와 시드니 기반 가수 18YOMAN이 프로듀싱한 음악으로 준비했다. 이벤트 시간 동안에는 각계 원주민 유명인사들, 시드니 올림픽 육상 스타였던 캐시 프리먼(Cathy Freeman), 래퍼인 바르카(Barkaa), 작가 애니타 헤이스(Anita Heiss), 호주 풋볼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아담 구즈(Adam Goodes), 농구 선수 패티 밀스(Patty Mills) 등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하버브릿지 철제 파일런(pylon)에 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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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에 따르면 올해 이벤트의 핵심 주제는 원주민 문화에 초점을 두었다. 사진은 New Year’s Eve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 사진 : City of Sydney

   

무어 시장은 “올해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원주민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모든 연령층 원주민의 도전과 회복력을 강조하는 음악, 시각예술 및 공연을 준비했다”며 “NYE 이벤트는 우리 도시를 구성하는 200개 이상 다문화 사람들, 수천 명의 타지역민 및 해외 방문객이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시드니 하버 수상에 설치된 6곳의 플랫폼, 5개의 건물 옥상, 4개의 부교(pontoon), 시드니 하버브릿지 및 오페라하우스(Opera House)에서 발사된다. 불꽃쇼는 총 3만6,000발의 사격, 1만3,000개의 공중 폭파 효과를 갖고 있다. 신년을 알리는 자정의 불꽃쇼는 12분간 이어지며, 8.5톤의 화약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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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는 유명 래퍼 누키(Nooky. 사진). 그는 올해 이벤트의 배경음악 전반을 프로듀싱했다. 사진 : City of Sydney

   

이 불꽃쇼를 준비한 ‘Foti International Fireworks’ 사의 포튜네이투 포티(Fortunato Foti) 대표는 올해 불꽃쇼 프로그램을 큐레이팅 하는 데 4,000시간 이상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7년 동안 시드니 NYE 이벤트의 불꽃쇼를 준비해 왔다.

한편 NSW 주 정부는 올해부터 NYE 불꽃쇼 관람 모든 장소(로얄 보타닉 가든의 일부 구역은 제외) 입장료를 폐지하기로 했다(한국신문 2023년 9월 8일자 기사 참조). 이 결정으로 주요 지역 관리당국이 거두들이던 최대 5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게 됨으로써 NYE 이벤트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주요 장소 자리확보 경쟁이 이른 아침부터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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