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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PEX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NSW 전역에 걸쳐 평균 보증금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높아져 50만 달러 미만 부동산의 경우 평균 16.2%, 2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30.2%로 증가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 경매 현장.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Bronte-Woollahra 등 가격 상위 지역 보증금, 크게 높아져... 주택 가치의 30%

 

시드니의 일반적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 보증금이 거의 16만 달러로 높아진 가운데 주택가격 반등, 이자율 인상 및 대출제한 강화로 이 금액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PEX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시드니 지역 주택구입자는 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mortgage)을 받기 위해 평균 15만8,000달러를 보증금(deposit)으로 준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주택가격이 정점을 기록했던 3월에 비해 약 4,300달러 낮은 것이다.

반면 일부 부유층 거주 우편번호 지역의 평균 보증금은 이의 4배 이상 증가해 지난 회계연도 아발론 비치(Avalon Beach), 브론테(Bronte), 울라라(Woollahra) 등의 교외지역(suburb) 구입자들은 모기지를 위해 69만 달러 이상을 준비했다. 최근의 PEXA 보고서를 보면, 이들 지역의 주택가격 대비 평균 모기지 보증금 비율은 30% 이상이다.

또한 모나베일(Mona Vale), 포레스트빌(Forestville), 글렌헤이븐(Glenhaven) 등의 주택 구입자들도 평균 30% 넘는 보증금을 마련해야 했다. PEXA는 이번 분석에서 지난해 NSW에서 20% 이상을 차지했던 현금 구매자는 제외했다.

이에 반해 시드니에서 주택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꼽히는 루티힐(Rooty Hill)은 13.8%, 마운트 드루이트(Mount Druitt) 14.6%, 세인트 매리(St Marys)는 14.8%의 보증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이들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모두 8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PEXA의 마이크 길(Mike Gill) 선임연구원은 “부동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진입을 위해 애쓰는 첫 주택구입자들에 비해 이자율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주택가격이 더 비싼 지역에서는 많은 구매자들이 한 동안 부동산 사다리에 올라 있었고 이전의 횡재(가격 상승으로 인한)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후속 구매자들”이라고 말했다.

NSW 전역에 걸쳐 평균 보증금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높아져 50만 달러 미만 부동산의 경우 평균 16.2%, 2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30.2%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회계연도 NSW 주택구입자들의 평균 보증금은 20.4%로, 전년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각 대출기관이 신용기준을 강화하고 금리 인상에 따라 요구되는 보증금 액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 전역의 평균 보증금은 11만9,969에 달했다. 이는 중간 소득계층의 한 가계가 7년 이상 저축해야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되어 올 9월 분기, NSW 주의 평균 보증금은 13만4,674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했다.

길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주택 구매자는 이전에 보유했던 자산 매각이나 가족의 지원, 구입을 위한 정부 혜택 등 다른 곳에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보증금 마련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팩(Westpac) 은행이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에 가장 민감한 저소득층 예비구입자들은 이미 시장에서 밀려났으며 구매자 활동은 고소득 계층 또는 더 많은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염병 대유행 초반, 가계저축이 늘어난 것도 보증금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았다.

하산 연구원은 “또 다른 가능성은, 시장에 진입하는 구매자의 소득이 더 높고 팬데믹 기간 동안 마련한 저축과 결합하여 예비구매자가 더 많은 예금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저축이 없는 구매자의 경우 크게 높아진 보증금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얼마나 더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늘어난 보증금과 이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간으로 인해 이미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은 부모의 도움(bank of mum and dad), 정부 지원 및 추가 혜택에 눈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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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 등으로 주택구입을 위한 담보대출 보증금(deposit)은 이전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4대 주요 은행 이미지.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대출상품 브로커인 ‘Paramount Loans’ 사의 아밋 탈라티(Amit Talati)씨는 시드니 서부의 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은 가능한 빨리 보증금을 마련하고자 추가 작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이 오르고 가계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대출능력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부업이나 아르바이트 등 추가로 일을 하는 커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그의 첫 주택구입 고객 대부분은 5~10%의 보증금으로 모기지를 받았으며 투자자나 업그레이더(보다 큰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는 일반적으로 최소 20% 이상의 보증금을 준비했다.

또 다른 금융 에이전트인 ‘Equilibria Finance’의 앤서니 랜달(Anthony Landhal) 대표는 자신의 첫 주택구입 고객들이 점점 더 부모 지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이나 가족 보증을 통해 부모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같은 지원으로 일부 첫 주택구입자의 경우 20% 이상의 보증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한 이들은 대부분 수년에 걸친 주택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은 기존 소유자들이다.

랜달 대표는 “최소한의 보증금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금리 인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고 향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때 마이너스 자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 NSW 모기지 보증금 비율 상위 및 낮은 10개 교외지역

(우편번호 지역 : 비율 / 중간 보증금 액수)

▲ Highest deposits

2103 (Mona Vale) : 35.8% / $513,431

2107 (Avalon Beach) : 32.9% / $694,497

2024 (Bronte) : 32.6% / $697,023

2087 (Forestville) : 32.1% / $540,578

2156 (Glenhaven) : 31.9% / $810,463

2085 (Belrose) : 31.9% / $550,319

2025 (Woollahra) : 30.7% / $710,000

2023 (Bellevue Hill) : 30.4% / $535,000

2030 (Vacluse) : 29.6% / $898,548

2097 (C0llaroy) : 29.3% / $408,132

 

▲ Lowest deposits

2880 (Broken Hill) : 13.4% / $21,626

2766 (Rooty Hill) : 13.8% / $79,000

2390 (NarrabriI) : 14.0% / $37,994

2327 (Kurri Kurri) : 14.2% / $54,959

2770 (Mount Druitt) : 14.6% / $71,474

2760 (St Marys) : 14.8% / $79,459

2333 (Muswellbrook) : 15.0% / $46,733

2830 (Dubbo) : 15.4% / $50,211

2870 (Parkes) : 15.5% / $46,440

2767 (Doonside) : 15.5% / $110,915

-2022-23 회계연도, 신규대출 80건 미만인 우편번호 지역은 제외

Source: PEXA

 

■ 지방정부 지역별 모기지 보증금 비율

(2022-23 회계연도. 지역 : 비율)

Central Coast : 21.5%

Hawkesbury : 22.2%

Blue Mountains : 23.3%

Penrith : 16.9%

Blacktown : 16%

Parramatta : 18.5%

Cumberland : 17.9%

Fairfield : 20.7%

Canterbury Bankstown : 20.5%

Liverpool : 18.2%

Wollondilly : 20.5%

Camden : 19.9%

Campbelltown : 16.8%

Sutherland : 24%

Georges River : 21.2%

Bayside : 19.6%

Inner West : 23.6%

Burwood : 21.3%

Strathfield : 18.8%

Canada Bay : 23.4%

Hunters Hill : 26.6%

Ryde : 21%

Hornsby : 21.9%

Northern Beaches : 27.5%

Ku-ring-hai : 25.1%

Willoughby : 24.5%

Lane Cove : 24.8%

Mosman : 28.7%

North Sydney : 24.6%

Sydney : 22.6%

Woollahra : 29%

Waverley : 27.2%

Randwick : 25.7%

Source: PEX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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