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ABS) 데이터에 따르면 NSW 주 공립학교 등록 학생 비율이 5년 연속 줄어 2023년에는 전체 학생 중 62.9%에 머물렀다. 사진 : ABC 방송 ‘Courtney Facts’ 프로그램 방송화면 캡쳐
‘그 어느 때보다 사립학교 선택 많다’... 지난 5년간 공립학교 등록, 연속 감소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재정 부담, 여기에다 올 들어 사립학교들이 연간 학비를 인상하고 있음에도, NSW 주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을 사립학교에 맡기려 하고 있다.
이달 셋째 주 나온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NSW 공립학교에 등록한 학생 비율이 5년 연속 감소, 2023년도에는 62.9%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보고된 공립학교 재학생 비율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NSW 공립학교 등록 감소는 지난 10여년 사이, 시드니 북서부 및 남서부(north- and south-west) 인구성장 지역에 새로운 공립학교 설립이 미진한 가운데 저렴한 학비의 사립학교들이 속속 들어선 것이 부분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ABS)이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이는 NSW 외 대부분의 주 및 테러토리에서도 유사한 추세이다.
2023년, NSW 주에는 78만5,847명의 학생이 공립학교에 등록되어 있으며 가톨릭 재단 학교 26만7,253명, 사립학교에는 19만5,356명이 재학 중이다. 지난해 사립 및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중등학교(secondary) 학생은 절반에 육박하는 43% 비율이었다.
시드니대학교 교육 연구원인 헬렌 프록터(Helen Proctor) 박사는 ‘교사 부족’ 등 현재 공립학교가 직면한 문제들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자녀의 사립학교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록터 박사는 “장기적으로 공립학교에 대한 폄하가 있어 왔고 실제로 이를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공립학교 지도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인데, 위기와 자원 문제를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립학교에) 교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들은 당연히 (자녀 교육을) 걱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NSW 사립학교협의회(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of NSW. AISNSW)의 별도 스냅샷을 보면, 6만5,000명의 학생, 즉 사립학교에 등록한 학생의 28%는 연간 2만 달러 넘는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또한 사립에 재학 중인 전체 학생 가운데 6만 명, 즉 4분이 1은 연간 5,000달러 미만의 학비를 내는 학교에 등록되어 있으며 또 다른 7만2,000명은 연간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의 학비를 부과하는 학교에 재학 중이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담보대출(mortgage)를 갖고 있는 가계의 월 상환액은 (높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 달 2,000달러 이상 늘어났다. 2022년, National Australia Bank(NAB)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1명은 자녀의 사립학교 학비를 학생의 조부모 등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다.
NSW 가톨릭학교 협의회(Catholic Schools NSW)의 댈러스 맥키너니(Dallas McInerney) 최고경영자는 2013년 이후 학교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금은 현제자매가 동시에 재학 중일 경우 할인 혜택을 받아 연간 최대 학비는 3천 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처럼 합리적인 학비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양질을 교육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며, 실제로 자녀가 가톨릭 학교에서 잘 성장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이 알기에 큰 신뢰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맥키너니 CEO는 “우리는 높은 취업 전망, 추가 학습 방법을 제공함은 물론 바람직한 품성의 시민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SW 사립학교협의회(AISNSW)의 마저리 에반스(Margery Evans. 사진) 최고경영자. 그녀에 따르면 최근 수년 사이의 사립학교 학생 수 증가에 대해 시드니 북서부 및 남서부 인구성장 지역에 저렴한 학비의 사립학교들이 속속 문을 연 것이 부분적으로 기여했다. 사진 : Linkedin /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of NSW
AISNSW의 마저리 에반스(Margery Evans) 최고경영자는 사립학교 등록학생 증가는 대부분 연간 학비 1만 달러 미만 학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개는 시드니 북서부 및 남서부 인구성장 지역의 신설 사립학교에서 학생 증가가 발생했으며 또한 NSW 주 먼 북부, 트위드헤드(Tweed Heads)를 비롯한 일부 지방 지역 사립학교의 학생 증가도 확인됐다”는 그녀는 “이들 학교는 킨더가튼에서 12학년까지 있는 캠퍼스이며, 저렴한 학비로 모기지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NSW 교육부 프루 카(Prue Car) 장관은 지난 5년 동안 NSW 공립학교 학생 비율이 크게 줄었음을 밝히면서 “이전 정부(자유-국민당 연립)가 공립학교 교사 부족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고 2만4,000명의 학생이 공립학교를 떠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재 NSW 노동당 정부는 “공립학교 교직원에 투자하고 NSW 주 공립학교가 직면한 만성적 교사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우리의 공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긴급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NSW 학교별 등록 학생
(연도 : 남학생 / 여학생 / 전체 학생-명 / 학교별 등록 비율)
▲ 공립학교
2014 : 391,857 / 371,841 / 763,698 / 65.4%
2015 : 396,203 / 375,775 / 771,978 / 65.3%
2016 : 400,548 / 380,052 / 780,600 / 65.4%
2017 : 406,006 / 385,034 / 791,040 / 65.5%
2018 : 410,201 / 387,821 / 798,022 / 65.5%
2019 : 414,676 / 390,997 / 805,673 / 65.4%
2020 : 417,665 / 392,412 / 810,077 / 65.3%
2021 : 414,292 / 387,891 / 802,182 / 64.5%
2022 : 409,063 / 381,786 / 790,849 / 63.7%
2023 : 407,285 / 378,563 / 785,847 / 62.9%
▲ 가톨릭 학교
2014 : 128,148 / 125,834 / 253,982 / 21.7%
2015 : 129,043 / 126,582 / 255,625 / 21.6%
2016 : 128,941 / 127,062 / 256,003 / 21.4%
2017 : 129,014 / 126,863 / 255,876 / 21.2%
2018 : 128,020 / 126,893 / 254,913 / 20.9%
2019 : 128,110 / 127,304 / 255,414 / 20.7%
2020 : 128,628 / 128,430 / 257,059 / 20.7%
2021 : 129,839 / 129,851 / 259,690 / 20.9%
2022 : 131,290 / 131,571 / 262,861 / 21.2%
2023 : 133,328 / 133,924 / 267,253 / 21.4%
▲ 사립학교
2014 : 77,185 / 73,456 / 150,641 / 12.9%
2015 : 78,772 / 75,230 / 154,002 / 13%
2016 : 80,553 / 77,032 / 157,585 / 13.2%
2017 : 82,460 / 79,094 / 161,554 / 13.4%
2018 : 84,228 / 81,529 / 165,757 / 13.6%
2019 : 86,197 / 84,380 / 170,577 / 13.8%
2020 : 87,673 / 86,423 / 174,097 / 14%
2021 : 90,877 / 90,401 / 181,277 / 14.6%
2022 : 93,801 / 94,054 / 187,854 / 15.1%
2023 : 97,169 / 98,187 / 195,356 / 15.6%
Source: ABS data
■ Fee band에 따른 NSW 사립학교 등록 학생
(2023년도. fee band : 학생 수 / 학교 수)
$0-$4999 : 60790명 / 183
$5000-$9999 : 72145명 / 128
$10000-$14999 : 20439명 / 36
$15000-$19999 : 17573명 / 25
$20000 이상 : 65875명 / 54
Source: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of NSW.
■ Fee band에 따른 NSW 사립학교 학생 증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0-$4999 : 3207명
$5000-$9999 : 2871명
$10000-$14999 : 612명
$15000-$19999 : 337명
$20000 이상 : 1284명
Source: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of NSW.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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