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회계연도에도 각 가구 및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기료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스(Anthony Albaness. 사진) 총리는 이달 첫 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사진 : Sydney Morning Herald 뉴스영상 캡쳐
2022년 12월 도입된 전기료 보조금, 일반 가구 및 small businesses 대상 확대
높은 전력 가격으로 호주 가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새 회계연도(2024-25년) 예산 계획에서 이 부문 보조금 지급이 연장되고 스몰 비즈니스에도 추가 지원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첫 주 알바니스(Anthony Akbanese) 총리는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2022년 12월 도입된 에너지 사용료 보조금이 각 가구와 스몰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확대될 것임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가격 급등 후 연방정부는 각 주 정부와 공동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올해 6월 30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지난 4월 4일(목) 알바니스 총리는 브리핑에서 “각 가구와 소규모 패밀리비즈니스의 에너지 사용료를 지원하는 것이 지난해 예산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전제한 뒤 “이는 높은 생활비 압박을 받는 이들, 인플레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서 “5월 발표한 2024-25 회계연도 예산 편성에서도 호주인 가구와 소규모 업체들이 지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는 “각 주 및 테러토리 정부와 협의하여 시행한 보조금 패키지는 약 100만 스몰비즈니스 및 500만 가구에 최대 650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주 스몰비즈니스 협의체인 ‘Council of Small Business Organisations Australia’는 알바니스 총리의 계획에 “500만 명 이상의 가구 및 소규모 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한 지원 방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알바니스 정부는 또한 다음 달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두 번째 연속된 흑자예산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피하면서 생활비 부담 완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 부문의 비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이의 해결 방안으로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를 채택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소규모 업체들이 비용 관리를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 수용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왔다”고 언급한 총리는 “오늘날 스몰비즈니스 3곳 중 거의 1개 업체가 옥상 태양광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5명 중 1명은 배터리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환경적 책임감을 의미할 뿐 아니라 실용적이고 상업적인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마지막 주(28일), 알바니스 총리는 NSW 주 헌터벨리(Hunter Valley)에서 태양광 패널의 국내 생산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동당 정부가 전력 가격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강조한 것은 다음달 예산이 나오기 전, 미래 원자력 발전소 부지 6곳의 위치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 지도자 피터 더튼(Peter Dutton)의 정책과는 고의적인 대조인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정부의 미디어 브리핑에 하루 앞선 지난 4월 3일(수), 더튼 대표는 스몰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연립(자유-국민당) 야당은 (집권시) 보다 단순한 노사관계법을 도입하고 세금 인하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