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행객 쇼핑 1).jpg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인이 주를 이루는 아시안 인센티브 여행객들이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분유였다. 아시안 여행객의 쇼핑 유형을 분석한 UTS 측은 호주 제품의 국제적 평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행사 방문객, 일반 여행객 평균 소비의 6.5배 지출

가방 등 명품, 분유구입 가장 많아... 출장 여행자들의 명품 구매 10% 늘어

 

시드니에서의 국제회의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일반 관광객에 비해 6.5배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유명 브랜드 제품, 유아용 분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주 금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시드니 기술과학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 비즈니스 스쿨(Business School) 조사에 따르면, 회사에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나 동기부여 차원에서 시드니로 보내는 아시안 여행자들의 경우 시드니 여행산업 및 관련 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되고 있다.

UTS 비즈니스 스쿨이 1천300명 이상의 아시안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이 주로 찾는 제품은 명품 시계와 가방, 보석, 어그 부츠, 비타민 제품과 라놀린(lanolin) 피부크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동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비즈니스 이벤트 시드니’(Business Events Sydney) 린 르위스 스미스(Lyn Lewis-Smith) 최고경영자는 “아시안 출장 여행자는 우리 도시의 여행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고객이 되고 있다”면서 “단순 여행이 아닌, 회사로부터의 보상이나 동기부여 차원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아시안 출장 여행자가 매일 도착하고 있으며 이들이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방문, 쇼핑, 기념품 숍 등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1인당 평균 1천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회의나 업무 등으로 시드니를 방문한 아시아 지역 여행자가 지출한 비용은 5천620만 달러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75%가 중국에서 온 이들이었다.

호주 관광연구원(Tourism Research Australia)이 지난 2015년 12월 내놓은 호주 방문자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뿐 아니라 호주 전역에 걸쳐 중국인들의 방문은 이전 해에 비해 21%가 늘었으며, 이들이 호주 현지에서 지출하는 비용 또한 45%가 증가해 83억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UTS의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인들이 주를 이루는 아시안 국가의 출장 여행자들이 시드니 소매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UTS의 데보라 에드워즈(Deborah Edwards) 부교수와 함께 이번 조사를 실시한 카멜 폴리(Carmel Foley) 부교수는 “중국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시드니 소매업 호황은 호주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더 신뢰를 얻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 교수는 “또한 호주 제품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이들은 바이타민, 라놀린 피부크림, 우유제품(분유 등) 등을 여행용 가방에 가득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업무차 방문한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수퍼마켓으로, 이들의 비율은 기념품 가게나 백화점, 쇼핑몰보다 많은 63%에 달했다.

르위스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연구는 호주 제품이 매우 좋다는 국제적 평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음식과 와인, 바이타민 전문 생산업체인 ‘블랙모어’(Blackmore) 제품에 대해 매우 품질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현지의 호주 분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호주 현지에서 분유를 구하지 못하는 파동(?)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콜스(Coles)나 울워스(Woolworth)에서는 개인당 구입 개수를 제한하거나 다량 구매를 집중 단속하기도 했다. 분유의 다량구매 제한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UTS의 이번 조사는 또한 업무 여행자들의 쇼핑지출 유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이 지출하는 비용의 30%는 의류, 가방, 신발이었으며 22%는 기념품, 보석, 장난감, 그리고 10%는 식료품과 음료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에드워즈 교수는 “주목할 것은, 이들 대부분 안목이 있는 구매자라는 점”이라며 “이들은 같은 제품에 대해 어느 숍으로 가야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배경으로 “인터넷을 접속해 가격을 대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컨설팅 회사인 ‘Bain & Company’ 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사치품에 대해서는 높은 과세를 부과,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20% 이상 비싼 편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국내 명품 판매는 2%가량이 둔화됐다.

1천500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Bain & Company’ 사의 조사 결과 중국 내에서의 명품 구매는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의 소비는 10%가 늘었으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국가인 한국, 일본을 비롯해 호주, 유럽에서의 구입이 주를 이뤘다.

폴리 교수는 UTS의 이번 조사에서 중국인들의 경우 명품 구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1만 달러가량의 오팔 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매한 이를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아시아 출장 여행객들의 쇼핑품목 순위

종합(여행객 쇼핑 3).jpg

■ 아시아 출장 여행객들의 쇼핑 장소

종합(여행객 쇼핑 4).jpg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행객 쇼핑 1).jpg (File Size:40.9KB/Download:66)
  2. 종합(여행객 쇼핑 3).jpg (File Size:30.7KB/Download:66)
  3. 종합(여행객 쇼핑 4).jpg (File Size:28.8KB/Download:5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01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700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9 호주 카운슬 합병 관련, 컨설팅 회사의 ‘이상한’ 자문 보고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8 호주 시드니,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 최상위 5개 도시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7 호주 2013년 이후 차량등록 미갱신 적발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6 호주 “성교육 프로그램 ‘YEAM’ 폐지는 이데올로기적 사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5 호주 Anzac Day 2016... 호주 전역서 기념행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4 호주 호주 여행자들이 선정한 지구촌 ‘최고의 섬 여행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3 호주 포츠 포인트 ‘주차장 크기’의 유닛, 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2 호주 부동산 시장 둔화 불구, 이너 시티 주택 ‘경매 대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1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값 시드니도 추월, 투자자 주택 구매율 절반 가까워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90 뉴질랜드 뉴질랜드 새 5달러 지폐 국제지폐상 수상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89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인도∙필리핀 이민자 40%가 채무자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8 뉴질랜드 뉴질랜드 온라인 투표, 올해 지방선거 때는 안 한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7 호주 Top 10 most unusual attractions in shopping malls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6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오는 7월 조기선거 추진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5 호주 올해 연방 총선, 여야 ‘막상막하’ 대결구도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4 호주 서부 지역 비즈니스, 교통 혼잡으로 영업 손실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3 호주 호주 10대, 2013-14 회계연도 50만 달러 이상 세금 납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2 호주 시드니대학 조교, 중국계 학생 ‘돼지’ 비하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1 호주 호주 테라스 주택, 1천300만 달러 판매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0 호주 “여행객들의 울룰루 바위 등반을 인정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9 호주 호주 상위 대학들, 교내 성폭력 문화 대응 ‘총력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8 호주 젊은 여성들, ‘탄력적 근무조건’보다 ‘높은 연봉’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7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5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4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3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2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9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8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7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5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4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3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2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0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9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8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7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5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4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3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2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