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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금주 화요일(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1.75%로 낮췄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있는 RBA 본부.

 

디플레이션 위험 차단 목적, 일각에선 “금리인하 필요성 미약” 지적도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금주 화요일(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1.75%로 낮췄다. RBA는 이날 월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 12개월간 2.0%를 유지해 오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RBA의 이번 금리인하는 적자폭을 좁혀야 한다는 입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촉진에 초점을 둔 현 연방정부의 세 번째 예산안 방향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RBA의 이번 금리 인하는 디플레이션 차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첫 주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올해 3월 분기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상승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인 1.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2월 분기와 비교하면 0.2% 감소로, 이는 지난 2008년 12월 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물가지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RBA가 추가 금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RBA 글렌 스티븐스(Glenn Stivens) 총재는 이번 주의 금리인하 결정 배경으로 “놀라울 만큼 취약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언급했다.

스티븐슨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 기간 아주 낮은 수준을 이어왔으며 최근 데이터에서도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발표된 이날, 호주화 가치도 US77¢에서 US75.72¢로 떨어졌다.

NAB 은행 수석 연구원인 아이반 콜혼(Ivan Colhoun) 경제학자도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6월 분기 인플레이션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금리를 1%대로 인하한다 해서 물가상승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지, 또는 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이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없으며 현 시점에서 그 어떤 것도 크게 약화된 경제상황 타개를 위해 추천될 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수석 연구원인 마이클 블리드(Michael Blythe)씨는 “호주 국내경제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원은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하락의 역풍, 광산 및 건설경기 둔화에도 불구, GDP 성장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직업 성장률 또한 안정적이고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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