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트를 이용해 인도네시아로 몰래 입국한 뒤 다시 중동 지역으로 가 IS 테러조직에 합류하려던 이슬람 극단주의 설교자인 무사 세란토니오(Musa Cerantonio. 사진) 등 5명의 남성이 ‘외국으로의 밀입국 시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극단 이슬람 설교자 세란토니오 등... 보트로 인니 밀입국 의도
작은 선박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뒤 IS(Islam State) 테러조직에 합류하려던 5명의 호주인이 케언즈(Cairns)에서 연방 경찰에 체포됐다.
금수 수요일(11일) 국영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들 5명 가운데는 극단적 이슬람 설교로 악명을 샀던 무슬림 설교자 무사 세란토니오(Musa Cerantonio)를 비롯해 셰이든 손(Shayden Thorne), 그의 형제로 강경파 무슬림인 주나이드 손(Junaid Thorne)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화요일(10일) 퀸즐랜드 북쪽 끝, 자동차를 이용해 케이프 요크(Cape York)로 견인해 가던 이들의 ‘티니’(tinnie. 호주 속어로, 작은 보트를 말함)를 적발, 5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외국으로의 밀입국 시도 혐의를 적용했다.
연방 경찰 대변인은 호주 미디어에 5명의 남성이 체포됐음을 확인했다. 그는 “호주 연방 경찰과 퀸즐랜드 경찰이 공조, 퀸즐랜드 북쪽 지역에서 대테러 수색 작전을 펼쳤으며, 5명의 남성을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경찰의 작전은 이 지역에서 드러난 급박한 상황과 연관된 것은 아니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대테러 작전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추가 사항이 나올 경우 다시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대테러 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체포된 남성 가운데 세란토니오씨는 호주 내에서 IS를 지원해 온 인물로, 그의 여행 관련 문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4년 필리핀에서 호주로 추방된 인물이다.
당시 호주 연방경찰은 필리핀에서부터 세란토니오를 감시했으며, 호주로 추방된 이후에도 경찰은 지속적으로 그를 요주의 대상에 올려 놓았었다.
가톨릭 신자였던 세란토니오는 이후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이슬람 성전인 ‘지하드’(jihad)를 지원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부상했다.
호주 대테러 당국은 지난해 그의 여권을 취소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