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의 직종 및 직장 선호도 조사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원하는 직종은 항공업으로, 또 최고 선호 기업은 ‘버진 항공’(Virgin Australia)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항공기 조종사, 의사 등 인기 직종 전문가를 사칭한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한 장면.
취업 정보회사 ‘Randstad Australia and New Zealand’ 사 조사
호주인들의 직종 선호도 조사에서 이들이 가장 원하는 직업 분야는 항공업으로 나타났다.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절반가량의 응답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항공사를 꼽았으며, 이 가운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취업선호 기업 1위를,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연방 이민-국경보호부(Department of Immigration and Border Protection)가 상위 20위권 이내에 들었으며, 보건 및 국방부를 비롯해 NSW, 퀸즐랜드, 빅토리아 주 공직도 상위 선호 직종에 포함됐다.
이번 호주인 직종 및 취업 선호기업 조사는 호주 기반의 취업정보 회사 ‘Randstad Australia and New Zealand’ 사가 실시한 것으로, 이 회사의 프랭크 리버트(Frank Ribuot) 대표는 “임직원 150명 이상의 호주 기업들 가운데 항공업이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업을 선택할 때 구직자들은 높은 초봉, 유쾌한 근무환경,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반면 구직시장의 변화와 함께 직업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하면서 이전 구직자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장기적 직업 안정성’은 고려 대상 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버트 대표는 항공업이 구직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좋은 근무조건과 교육기회를 꼽았다. 그는 “호주 항공업의 경우 직원들에게 경력 발전의 기회와 높은 연봉, 다양한 복지 혜택 제공, 탄탄한 경영체계, 일과 삶의 균형, 친환경적이며 사회적 인식 등 다양한 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출장 업무 또한 보너스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부분도 주목받고 있다.
리버트 대표는 “많은 호주인들이 출장 업무 또한 급여 이외, 개인에게 제공되는 매우 큰 혜택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버진 항공’은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갖추고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Randstad Australia and New Zealand’ 사의 연례 조사에서 2년 연속 입사하고 싶은 최고 선호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직장 선호도 5위에 머물렀던 콴타스 항공도 올해 조사에서는 두 번째 선호 기업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총 46%의 응답자들이 항공업계 근무를 1순위로 꼽았으며 조사대상자 3분의 1 이상이 직장을 선택할 때 일과 삶의 균형, 사회-환경적 인식, 그리고 장기적 직업 안정성을 고려했다.
또한 연방, 주 정부 공직을 원하는 이들도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소비재 생산 기업을 선택한 이들도 38%에 달했다.
NSW 주 공직 관리감독 업무를 관장하는 ‘NSW Public Service Commission’의 그레임 헤드(Graeme Head) 위원은 “직장 선호도 조사에서 NSW 주 정부 기관이 상위 20위권 내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직자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의 일환으로 공직 근무에 매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직장 선호도’에서 1위 기업으로 꼽힌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의 존 보게티(John Borgehtti) 최고경영자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 기업이 펼친 성공적인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 타겟 고객층에게 자사만의 고유한 가치와 위상을 구축하는 행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 호주 기업 선호도
1. Virgin Australia
2. Qantas
3. BAE Systems
4. Seven Network
5. 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6. GHD Engineering
7. Nestle
8. Department of Immigration and Border Protection
9. Westfarmers (Coles, Kmart, Target and Bunnings)
10.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Agency
11. Department of Health
12. Department of Defence
13. Australian Federal Police
14. Mondelez (Cadbury, Vegemite, Philadelphia)
15. Coca-Cola Amatil
16. Victorian State Government
17. Queensland Government
18. Computershare
19. NSW Government
20. Flight Centre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