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화요일(17일) 대테러 전담 경찰에 체포된 타민 카자(Tamim Khaja). 그는 세 차례에 걸친 시리아 IS 가담이 불발되자 시드니에서의 테러를 계획하고 총기를 구하려 시도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대테러 전담 경찰, 시드니 테러공격 모의-총기구입 시도 혐의
수차례에 걸쳐 IS(Islamic State) 테러조직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입국을 시도하다 불발된 전력이 있는 18세의 어린 남성이 이번에는 시드니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가 대테러 전담 경찰에 체포되는 등 호주 내 테러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금주 수요일(1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화요일(17일) 시드니 북서부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에 거주하는 18세의 타민 카자(Tamim Khaja)를 체포했다. 당시 그는 시드니에서 테러 공격 계획을 세우고 총기 구입을 시도하며, ‘곧 실행에 옮길’ 테러 장소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지난해부터 경찰의 테러 용의자 감시 대상에 올라 있던 타민 카자는, 이번에는 테러 모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으며 단독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연방경찰청의 닐 고건(Neil Gaughan) 부청장은 “이 남성이 우리 사회에 가하려 했던 테러 위협을 사전에 방지한 것에 대해, 또한 이번 테러 계획이 단독으로 실행하려던 모의였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가 시드니에서의 테러 공격 실행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으며 또한 총기 마련을 시도했다는 것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시리아로의 입국을 시도하던 중 시드니 공항에서 저지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그의 여권은 말소된 상태다. 이후 그는 호주 국내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이에 필요한 총기를 손에 넣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모의한 테러공격 장소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피한 가운데 “정부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점만 밝혔다.
이 남성은 테러계획 혐의와 해외 습격 혐의(foreign incursions, 자국민이 타국에 대한 공격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을 제지하는 법)로 기소될 전망이며, 만약 이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날 18세 테러 용의자 체포와 관련한 미디어 발표에서 고건 부청장은 또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해외진입 시도를 막을 국제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민 카자는 에핑 보이스 하이스쿨(Epping Boys High School) 1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동료 학생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주입하고자 시도한 것이 알려져 학교를 그만 두었다. 당시 타민의 행동은 NSW 전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기도 모임을 조사하던 주 정부 관계자에게도 알려진 상황이었다.
지난 2월 시리아 입국 시도 과정에서 저지당한 일 외에도 지난 3년 사이, 그는 2차례나 더 중동 지역 입국을 시도하다 불발에 그친 전력이 있다.
또한 타민 카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밀라드 빈 아마드 샤 알 아마드자이(Milad bin Ahmad-Shah al-Ahmadzai)와 그의 형제, 이들처럼 테러 시도 혐의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이완드 오스만(Maywand Osman)와도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