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오는 9월 20일 총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존 키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날짜를 발표했다. 키 총리는 오는 11월 15일에서 16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총선의 날짜를 정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호주는 뉴질랜드를 정상회담에 참여하도록 초청하였으며, 키 총리는 G20 회담과 너무 가까운 날에 총선을 치르게 되면 총리가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에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어 혼선이 있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오는 7월 31일 국회가 개회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뉴질랜드 국기에 대한 국민투표가 총선 전에 실시될 것인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키 총리는 국기를 바꾸는 의견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민투표를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향후 총선은 11월보다 이른 시기에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키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교육, 보건, 법률, 질서 및 경제 분야에서의 실적을 홍보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컨리프 노동당 대표는 자신의 정당이 총선에 나설 준비가 되었으며 이미 선거운동 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총선이 열리는 11월보다 이른 시기에 총선이 열리게 되었으나 노동당 지지자들은 추운 날씨에 투표하는 불편함에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컨리프 대표는 당초 "왕가의 방문 시기와 총선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는 것이 관습"이라며 총선 날짜와 너무 가까운 시기에 왕가가 방문하는 것에 비판적이었으나 기자회견에서 "5개월의 공백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경제와 폭넓은 사회, 뉴질랜드인으로서의 자부심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리프 대표는 총리로써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에너지와 열정,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의 희망, 뉴질랜드 시민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하나된 팀"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2011년 키 총리는 2월 초에 총선 날짜를 발표하였다. 11월 총선이 열리기 9개월 정도 전이다. 총선 날짜를 정하는 것은 총리의 권한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총선 날짜로부터 3개월 전에 시작하며, 총리가 총선 날짜 발표를 총선 날짜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한 경우에는 발표 후 바로 시작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총리들은 선거운동 기간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사전에 알고 있기 때문에 날짜 발표를 최대한 미루었으나 키 총리는 날짜 발표를 미루는 것이 당에 큰 도움이 되거나 유권자들과 경제적 이해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 총리는 총선 날짜가 가까워지면 잠재적 연립 정부 파트너 정당들을 총선 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나서도록 도와 줄 것인지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키 총리는 이미 오하리우 지역에 출마하는 피터 던과 엡섬에서 출마하는 행동당의 시모어 의원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콜린 크레이그 보수당 대표를 이와 같이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국민당의 폴라 베네트 장관과 머레이 맥컬리 장관은 이미 크레이그 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어퍼 하버 지역구와 이스트 코스트 베이 지역구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